기사제목 이부영 “청산해야할 친일파 안익태,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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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청산해야할 친일파 안익태,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이부영 “안익태 애국가 논란 고민해보자” 친일 청산 재점화
기사입력 2019.08.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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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부영 전 의원이 친일 인물로 규정된 안익태를 직격했다. 안익태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하느냐는 거다. 안익태 애국가 논란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주최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라는 제목의 공청회가 열리면서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됐다. 문제는 “친일행적을 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로 계속 불러야 하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자리다.
이부영.jpg▲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행적과 친나치 행적이 드러난 안익태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하느냐는 논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안익태 기념재단 측은 이와 같은 주장에 펄펄 뛰는 모양새다. 안익태 기념 재단 측은 13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세간에서 제기된 안익태 친일 행적 관련 논란을 반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관련 근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후 반박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따라서 안익태 애국가 논란의 불씨는 향후에도 언제든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간 일제 식민사관을 갖고 있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안익태는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유명한 서양음악가다. 그러나 훗날 일제에 협력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명단에 그 이름이 올랐고, 실제로 194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만주국 건국 10주년 경축 음악회에서 ‘만주환상곡’을 지휘한 것과 1938년 일왕 찬양곡으로 불리는 ‘에텐라쿠’를 작곡한 것이 밝혀지면서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꼽히게 됐다.

특히 그 증거로 영상 자료를 보면 만주환상곡을 안익태가 지휘하는 모습도 확인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독일인들로 가득 메운 가운데 일본인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도 객석에 보이는데 무대에 커다란 일장기까지 선명하게 확인된다.

이에 더 나아가 만주국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 일본이 세운 중국 괴뢰정부다. 이런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만행은 악명 높은 중국 동북 3성 지역(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을 공포와 지옥으로 몰아넣고도 731부대 같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인간 생체실험을 관장했던 전문 군부대 기구가 설립될 당시 만주에서 무장독립운동을 하던 우리 독립군을 살상해 만주에 만들어진 독립군기지가 파괴될 정도였다.

그런 만주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안익태가 만들었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친일파로 분류된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민들이 이 시점에서 애국가를 국가로 인정해야 될지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은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경제전쟁에서도 우리가 꼭 이겨야 되겠지만 이 기회에 친일잔재 청산해야 될 적기라고 생각을 한다. 해방된 후에 친일잔재 청산이 제대로 되었고 그러면 안익태 애국가가 국가로 불려졌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오늘 토론회가 국민들이 객관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를 한다”고 이날 주관한 토론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이부영 전 의원(현 몽양 여운영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은 함세웅 신부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익태는 친일 논란이 생기기 전까지 세계적인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또한 1965년엔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친일행적이 밝혀지고,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으며, 이젠 친일파 안익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친일을 넘어 친나치행적까지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젠 이런 인물이 작곡한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느냐에 대한 논제를 제기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나라를 사랑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부르는 노래가 애국가, 국가”라며 “그런데 그런 노래를 검증도 없이 국가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파를 청산한 민족국가였다면 당연히 폐기했을 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관련 공청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이해영 교수는 지난 1월 ‘안익태케이스’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해영 교수는 해당 저서에서 안익태 선생이 친나치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한 언론과의 대화에서 “안익태가 ‘에키타이 안’이라는 이름으로 독일권에서 활동을 할 때 후원을 했던 단체가 독일·일본협회. 줄여서 독·일 협회라고 하는 조직 단체인데 이 단체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민간단체가 아니고 나치에 일조한 국가 조직 혹은 외곽 조직이었다는 것”이라고 안익태의 친나치 행적에 대해 폭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안익태 기념재단측은 왜곡이라며 펄펄 뛰는 모양새다. 안익태 기념재단 김형석 연구위원장은 ‘안익태의 극일 스토리’라는 책을 통해 이해영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이른바 ‘호프만 문서’가 의혹만 제기하고 증거도 없는데 이를 근거로 안익태 친나치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안익태 기념재단 김형석 연구위원장은 JTBC 유명 정치시사 뉴스 ‘정치부회의’와의 통화에서 “(안익태 선생이) 당시 독일제국음악원의 회원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나치 정권하에서 협조해주고 입신양명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요즘 같으면 그냥 우리나라 가수협회의 회원과 같은 하나의 자격적이고 지엽적인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나치로 규정당해서 입국을 금지당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전부 다 역사적 사실이 허구다. 저희들이 미국에서 그때 못 갔던 것은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기 이전이어서 여권이 없어서 미국에서 당신이 한국에 갈 수 있는 여권만 가져오면 언제든지 입국을 허가하겠다는 편지도 새롭게 발굴했다”고 주장했다.

이부영 전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것은 “과연 친일 행적의 안익태 애국가를 어떻게 봐야할까? 친일행적을 한 작곡가가 만들었으니 국가로서 인정하면 안 되는 것인데, 이미 70년을 불러온 만큼 익숙한 국가로서 인정을 해야 하느냐? 이것은 그냥 논란으로만 덮어둘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좀 더 깊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싶다”고 안익태 애국가에 대해 국민들에게 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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