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향한 건설현장 원성을 들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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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향한 건설현장 원성을 들으시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0건?’ “천만에!”
기사입력 2019.03.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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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2018년 타워크레인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기탱천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은 일제히 국토교통부를 성토했다. 특히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유상덕)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가 나온 이후 크게 반발하고 “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조종사들의 생명과 신변안전을 위험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용호토론회1.jpg▲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후 이용호 의원이 이날 토론회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국회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과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공동으로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논제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그간 국토교통부의 건설기계 28종과 타워크레인 관련 실정에 대해 통렬하게 성토하고, 국토교통부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옳지 않은 행정 행태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생명이 위협받고 신변안전이 위기에 처해있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그간 국토교통부의 실정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시민안전감시위원회 오희택 정책위원의 발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 질의 응답 시간에 경기도 동탄 소재에서 거주하는 양정욱 타워크레인 조종사는 고용노동부의 건설현장 근로감독 행태에 대해 “건설현장 파견 근로감독관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당연히 현장에 나오긴 나올 텐데 원청 (현장) 사무실로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비타500(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정치권 로비 사건 이후 뇌물의 대명사가 됨)’ 박스 하나 들고 나왔을 거다.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 알고 있다”고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방만한 근무행태를 폭로했다.
 
양정욱씨는 이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 고광훈 과장을 향해 “과장님께 부탁드린다. 제발 근로감독관들 진정으로 노동자를 생각하게 해달라”면서 “그 사람들 우리 노동자들 목숨 별로 생각 안한다. 사실 제가 꼭 한마디 해드리고 싶은 말은 ‘개 돼지로 보지 마시라’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선 공직자들을 향해 손짓하면서) 여러분들은 나향욱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보고 싶다”고 성토했다.
 
양정욱씨는 이번엔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정수 과장을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그리고, 박 과장님, (새로 부임해왔는데) 앞으로 기대 많이 하겠다. 잘 좀 해주시라”고 당부하고 이날 주문을 마무리했다.
 
다음 방청석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는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의 김성점 조직국장이다. 노조 지도부에서 조직국장 직책을 맡고 있는 김성점 국장은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의 행정행태에 대해 법률적, 행정적 분석과 명석한 대응 방안을 내놓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김성점 국장은 성격은 언제 터질지 모를 핵폭탄 같은 다혈질의 소유자로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있은 집회에선 “집회 안해! 지청장 만나로 간다! 갑시다!”라고 고함을 지르며 당일 집회에 모인 조합원들을 순식간에 고용노동부 청사를 기습하는 ‘돌격대’로 만들어 놓는가 하면, 지난달 28일 충청남도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고용노동부 앞에서 벌인 대규모 규탄 집회에서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앞으로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항의서를 접수하러 나온 공직자에게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실실 쪼개면서...”라고 쏘아붙여 고용노동부 공직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김성점 국장이 보기에는 억지로 떠밀려서 항의서한을 전달받으러 머슥하게 등장한 자신들이 쑥스러워 지은 웃는 표정이 마치 규탄집회로 인해 달아오른 김성점 국장의 독기에 전갈을 넣어준 셈이 됐다. 내심에서 뿜어져 나온 독기는 김성점 국장의 코로 모아졌다. 독기가 잔뜩 오른 김성점 국장의 코구멍은 빳빳하게 곤두서서 고용노동부 공직자들을 정면으로 쳐다보며 ‘씩씩’ 가쁜 숨을 뿜어냈다.
 
당시 고용노동부 공직자들은 독기로 가득찬 실내 험악한 분위기를 모면하려 “실실 쪼개면서...”라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이때까지 젊잖게 사태를 지켜보던 이원희 홍보국장이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라고! 아직도...”라며 염라대왕 직속 파견사자처럼 험상궂고 무서운 얼굴을 한 번 보여주며 ‘꽥!’하고 고함을 질러 엄호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공직자들은 기가 질렸다.
 
김성점 국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2018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내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정감사 직전에 조태영 주무관이 다른 부서로 발령났다. 오늘 (토론회) 이 자리에 (있어야할) 박병석 과장이 도망갔다. 또 (이용호) 국회의원 옆에 앉아 있던 (이성해) 국장도 자리가 껄끄러운지 도망갔다”면서 “이게 대한민국 중앙정부 국토부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김성점 국장은 이어 세종시 정부청사 국토교통부 인사 이동에 대해 ‘회전문’이라면서 국토교통부의 ‘노사정협의체’에 대해 4년 동안 공회전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국토교통부의 불통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참석자 마이크를 받아 쥔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신재환 쟁의국장은 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 안전율을 낮추는 잘못된 행정을 시행했다고 성토하고, 그러므로 불법 소형타워크레인의 위험과 저가 짝퉁 중국산 타워크레인이 보급 확산된 잘못된 현황을 바로잡아달라고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정수 과장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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