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종걸 박범계 김부겸 당권 놓고 “용호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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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박범계 김부겸 당권 놓고 “용호상박?”

이종걸 박범계 김부겸 그 외 인물들은 ‘누구?’
기사입력 2018.06.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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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박범계 김부겸 3명의 현직 의원들이 공식 및 비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부겸 현직 행정안정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부겸 장관 자신은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달린 사안이다. 우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7f59014848b95ffd4388e4790396efb8_IQr4wOu3jSrFXqMstizlIt.jpg▲ 이종걸 "나는 독서한다. 고로 정치한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최근 당권 도전을 시사한 와중에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독서로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신임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5일에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물리적 시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국 예정대로 추미애 대표의 임기 종료 전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거다.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쥐려는 출마자들이 속속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김부겸 장관의 경우 청와대가 지난 26일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조만간 개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결정도 이번 개각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겸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권에 있으면 ‘출마합니다’라고 선언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내각에 있다”면서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의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해, 당대표 출마의 여지를 남겼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런 김부겸 장관의 발언은 당 안팎에서 ‘당권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곧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김부겸 장관이 당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상통한다. 즉, 당대표가 바로 대권으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구도다.

단, 김부겸 장관이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개각 대상으로 지목된 3~4개 부처 장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검경수사권 조정 등 아직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어 그의 교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부겸 장관 본인은 개각 포함 여부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달린 사안인 만큼 당대표 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고 우선 국정에 전념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부겸 장관 측 관계자는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대통령께서 김부겸 장관은 계속 쓰시겠다고 하면 내각에 남는 것이고 개각 대상에 넣으시겠다고 하면 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우리 마음대로 사표를 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장관은 현재 국회의원과 장관을 겸직하고 있고, 본지 기자가 이날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김부겸 장관의 의원실은 아직 보좌진들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인재 풍년이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이종걸 전 원내대표와 박범계 의원이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자천타천 10여 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해찬·김진표·최재성·전해철 의원 등 이른바 핵심 친문(친문재인) 인사들 간의 의견 조율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들이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만큼 이르면 이번주 안에 1~2명으로 ‘친문 대표선수’로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저마다 당권에 대한 의지가 강해 전당대회에 임박해서야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종걸·박범계 의원이 이미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고, 설훈·송영길·이인영·김두관 의원도 물밑에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대표 선거와 분리해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는 4선의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박광온 의원과 초선의 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6·13 지방선거 압승은 분명 기회이지만 주요 현안을 잘 해내지 못하면 위기일 수도 있다”며 “6개월 간의 최고위원 경험과 수석대변인으로서 당을 지켜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저는 민주당의 장단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만 보이고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들의 지적을 경청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결코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친문 진영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가 이재명 당선자에게 크게 정치적 내상을 입은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해철 의원은 당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명시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강력한 당정 협력으로 국정의 구심력을 확고하게 만들어야” “당 혁신을 주도하고 흔들림 없이 실천해야” 등의 내용을 통해 당대표 출마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렇듯 친문 진영이 당권을 쥐기위해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면서 8월 25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 관심은 친문 진영에서 후보군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친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다. 이날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끝까지 단일화는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런 건 없다”며 “당 대표를 뽑는 과정이 단일화인 것이고, 소위 말하는 후보간 단일화는 민주당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라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적으로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또한 당내 ‘비주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종걸 전 원내대표도 지난 25일 본지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준비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알아달라”고 말해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인정했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당내 친문을 제외한 비주류 인사들에겐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 여의도 정가에선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경우 친문 진영에서 2인 이상의 후보가 나온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친문 진영의 인사들이 저마다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고집할 경우 적지 않은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보여, 이종걸 당대표론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유력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당권 도전을 위한 몸집불리기 행보에 나섰고 이미 적지 않은 지지세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27일 오후 이종걸 의원실이 본지 기자에 밝힌 바에 의하면 “아직은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기에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의원실에선 현재 국회 당 안팎으로 원 구성과 국회의장 선출, 각 상임위원장 선임 등 국회 현안과 문재인 대통령 외교 안보 행보 등 당면 과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전당대회 입장 표명은 시점상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입장이지만, 어찌됐든 이런 의원실의 반응은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출마에 대해 뜻을 두고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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