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종필 이렇게 가면 안되는데, 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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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이렇게 가면 안되는데, 훈장 반대!

김종필 패악이 만고의 역사에 기록될 것!
기사입력 2018.06.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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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총필 전 총리에게 문재인 정부가 훈장을 추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야와 진보진영은 발칵 뒤집힌 모양새다. 특히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노골적으로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김종필 전 총리의 살아생전 패악 정치에 대해 일일이 열거했다.
김종필.jpg▲ 유신 독재시절 권력에 빌붙어 잔인하게 재야 인사들을 사법살해하고 공포정치를 이끌며 권력을 향유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사망했다. 문재인 정부가 김종필 전 총리에게 훈장을 추서하겠다고 밝히자 재야 인사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 반대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3일까지를 청원기간으로 설정하고 “매국노 김종필 국가훈장을 반대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김총필 전 총리의 훈장 추서를 반대했다.

청원인이 이날 청원한 게시글은 25일 오전 9시 현재 6,036명이 동참하고 있으며 청원인은 반대 이유에 대해선 “뉴스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적폐 세력 거물의 김종필에 훈장을 수여 하겠단다. 시간이 없어 간단히 적겠다”고 운을 뗀 후 “1. 군사 쿠테타 주요 인물 2. 중정을 만들어 용공조작질 및 온갖 더러운질 3. 한일조약으로 조국과 민족을 팔아 먹은 인물 4. 지금 한일조약은 위안부 및 관련 모든 일에 일본에 큰소리 칠 수 있는 면책권을 줬다 5. 한일조약은 일본 국제조약 중 역대 2번째로 잘한 조약이라고, 일본에서 칭찬이 자자하다”면서 “이런 시대의 매국노한테 국가 훈장이 말이되느냐?!”고 격분한 감성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렇듯, 김종필 전 총리는 민주정권으로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도운 인물임과 동시에 5. 16 쿠데타의 주역. 이처럼 한국 현대사의 명과 암을 오롯이 간직한 정치인이기에 애증의 감정골이 깊은 터다. 

정부는 지난 24일 김종필 전 총리에게 일반 시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김 전 총리 빈소에서 “무궁화대훈장은 국가원수, 동맹국 국가원수로 제한돼 있어 국민훈장 중 최고인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가 ‘국민통합’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종필 전 총리가 산업화를 이끈 원로 정치인이었고, 1997년 ‘DJP 연합’으로 정권 교체를 도운 인물이라는 거다. 자신의 역사를 독재 정권의 주역으로만 끝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역시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큰 어르신으로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며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다고 하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훈장을 추서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김종필 전 총리 개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국민 통합 차원에서 훈장을 줄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다분히 보수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사회에 남긴 족적에 명암이 있고, 국가에서 충분히 예우를 해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야 시민사회단체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대목이다. 때문에 재야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선 “정치권이란 역시 국민들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에 대해, 역사가 한 발짝 나아가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훈장을 준다는 것은 국민통합을 하고, 이번 서훈을 계기로 국민통합의 기치를 이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단 김종필 전 총리가 군인시절 5.16 쿠데타의 주역이었고, 유신 독재 정권에서 사법살인을 자행하고 중앙정보부를 통해 국민을 탄압하고 민중의 지도자들을 타살하거나 억압하는 반인륜적, 반민주적 공포정치를 자행한 핵심 인물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김종필 전 총리는 게다가 1965년 굴욕적 한일협정을 이끈 친일적 행적을 자행한 인물이란 점에서 일반 시민에게 민감한 문제를 모두 안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이름으로 훈장을 주기에 부적절하단 설명이다.

여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던 막말 논란을 두고 “지난 역사적 평가 뿐아니라 최근 보인 정치 원로로서의 태도도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존경받을 만한 정치인은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심지어 김종필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신 시절 대표적인 의문사로 남아 있는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는 이날 논평을 통해 “김종필!...이리 편안하게 가면 안되는데”라는 제목으로 김종필 전 총리의 죽음을 맹렬히 비판했다. 민중들 속에선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장준하 선생 암살 등 수많은 민주인사 살해를 저지르게 했던 장본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장호권 박사는 “김종필이 죽었다! 이리 편안하게 가면 안되는데... 그자가 이나라 국민에게 저지른 죗값을 한 번도 치루지 않았는데... 이리 편안히 가면 안되는데...”라고 제명에 죽은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 사법적 처벌을 하지 못하고 보낸 안타까운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장호권 박사는 이어 “김종필은 1961년 박정희와 역적질을 공모하여 5,16 군사반란으로 나라를 강탈하고 4,19 혁명의 목표인 이나라의 민주주의 안착을 후퇴시킨 자로서 민주인사 지식인 학생 언론 문화 종교 등등 이나라 각계의 민주주의를 바라는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 학살 하였던 장본인이였다”면서 “굴욕적인 한일협정이라는 것도 그와 역당들의 권력유지 수단으로 신을사늑약 같은 짓거리를 서슴치 않았던 이 나라의 간적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김종필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을 맹렬히 비난했다.

장호권 박사는 이에 더 나아가 “이자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국민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을 창설해 선친인 장준하 선생 암살 및 인혁당 민청학련을 비롯해 수많은 반독재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고문과 살해를 서슴지 않고 저질렀던 장본인이었는데 92세라는 장수를 누리다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지난해 국민은 박근혜를 탄핵 구속시키고, 올해는 이명박도 구속시키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을 위한 민주 정부를 탄생 시켰다. 적폐 아류들, 마름들 집단을 청소하고 청산하여 진정 민족 민주국가를 안착 시키고자 하는 이 과도적 시기에 옥에 티라 하기엔 정도가 좀 지나친 정부의 책임자급 인사가 적폐의 원조인 김종필 죽음에 극찬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무엇을 잘못 들었나, 아니면 나의 판단이 틀렸던 것인가 하는 혼란이 몰려 왔다”고 문재인 정부의 김종필 전 총리 훈장 추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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