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종걸 당권 도전, ‘우당 이회영 후손 강골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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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당권 도전, ‘우당 이회영 후손 강골 정치인’

이종걸 의원의 재조명 “전당대회 출마할 것!”
기사입력 2018.06.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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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8월25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와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계획을 시사했다.
이종걸.jpg▲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2015년 11월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보신각종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문화제'에 참석해서 비를 맞으며 '그날이 오면'과 '상록수'를 직접 연주하며 합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회 김영일 상임고문과 본지 기자가 함께 찾은 국회의원회관 이종걸 의원실에서 만난 이종걸 의원은 당권도전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물론 이종걸 의원이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것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가 처음은 아니다.

일단 이종걸 의원은 당내에선 비문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블루칩 이종걸’은 과거 원내대표 시절 당과 정권창출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저평가됐다”는 박한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 대표 선거에서 친문후보 단일화가 관건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친문 이런 것들은 최소한 우리 대통령과 지도자는 지킨다는 방어적 시각에서 생긴 것”이라며 “친문이나 비문은 현실 적합성을 잃어버렸다”고 정리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 민주 진영의 장기적 개혁을 정착 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과 개혁, 이런 것들이 당원들의 깊은 관심거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올리는 ‘업그레이드 코리아’라는 모토로 문재인 대통령이 열어주신 평화의 문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것이 당이 해야 할 일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해 친문 비문 구분선을 직접 걷어내 버렸다.

또한 이종걸 의원이 지난해 5.9대선 당시 TV토론회에 나선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으로부터 ‘주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안보’ 프레임 논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보수세력의 무기였던 ‘안보 프레임’이라는 우문현답을 ‘한방’에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숨겨진 잠룡’ 이종걸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들고 나온 안보프레임 ‘주적’에 대해 페이스북계정을 통해 시원한 대답을 정리했던 거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5.9대선 전인 4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적’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북한은 주적일 수 없고, 주적이어서도 안 된다”고 ‘주적 프레임’을 들고나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던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직격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어 “어제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대답이 아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 바른정당을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들이 대통령이 될 자격 운운하며 비판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결론부터 낙점을 찍었다.

이종걸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이 아니다. 국방부장관 뽑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토론회에서 왜 ‘북한 주적론’이 대통령 자격의 쟁점이 되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방정책은 북한군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대통령에게는 북한군이 주적이다. 이 점을 부인한다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정리해서 ‘주적’ 무기를 들고 나온 홍준표 유승민 보수 진영의 후보를 초토화했다.

이종걸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대한민국의 첫 번째 부통령을 역임한 이시영의 조카손자다. 이렇게 뼈대 있는 가문의 자손으로서, 우직한 정치인생을 걸어온 이종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지지율 최악의 상태에 빠진 당을 박근혜 정권과 친박 여당으로부터 지켜냈고, 박근혜 정권의 패악을 막는 과정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제안하여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어주려는 악법 ‘사이버테러방지법’ 국회통과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아! 야당이 이렇게 올바른 정치를 하고 있구나”라는 범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13%대로 추락해서 좀처럼 오르지 않던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국민지지율을 이때부터 크게 끌어올렸고, 이는 곧 박근혜 탄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2015년 11월 6일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당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소재 보신각종 앞마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화제’를 개최했을 당시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접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야외무대에 올라 비를 맞으며 ‘그날이 오면’과 ‘상록수’를 직접 연주하며 군중들과 합창해 박근혜 파면 집회의 군중들에게 격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이종걸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이종걸 의원은 경기고등학교 시절부터 유신독재에 항거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학생운동과 병역을 필한 후 편입한 서울대 법학과에 다니던 중 사법고시에 합격해서도 민변에서 활동하는 등 민생 민중 행보로 변호사 운동을 준비하여 연수원을 마치고, 1991년 변호사를 개업하였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5] 에서 인권변호사로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생활 2년차 때부터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준비해서 당시 시민운동가 박원순을 만나면서, 잠시 박원순과 함께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인권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이와 함께 전국연합 인권위원회 위원,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이어오면서 박원순과 함께 참여연대 설립에 기초를 마련했고, 1991년 8월에는 최일숙 변호사, 성심여대 사회학교수 이영자 등과 함께 ‘성폭력특별법제정추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이후 그는 박노해, 백태웅 등의 사노맹사건, 유서대필사건, 등 많은 시국관련사건과 인권관련사건을 맡아 승소하였고, 1994년부터 최은순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을 담당하여 승소하기도 했는데, 재야 진보진영에선 이런 이종걸 의원의 행보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유지를 올곧게 이어받은 ‘강골 기질’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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