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지선 끝나고 국회 여야 전당 체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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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끝나고 국회 여야 전당 체제로 “탈바꿈?”

민주당 당권 경쟁 불붙나? “친문 굳히기” vs “협상력 강화”
기사입력 2018.06.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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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6.13지방선거가 끝나고 국회 여야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내분과 책임공방 등 당내 전열을 추스르고, 일제히 전당대회 및 임시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먼저 국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13지방선거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계기로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5a9dc4dbfa34f783a59fc5b9baff6122_H54H5zyR8SFQqAJkrUwj.jpg▲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동영 최고위원이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결과 판문점 선언문에 대해 국회 비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미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드러나 친문과 비문이 대립구도에서 어느 쪽이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에 열린다.

아직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들은 없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10명 정도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이미 개별적인 당권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 유력 주자들은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5선의 이종걸, 그리고 김진표·송영길 의원 등 4선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선 이종건 전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지만,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의원 또한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해찬 의원은 청와대와의 수평적 관계를 김진표 의원은 관리형 당 대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차선으로 주목할 만한 그룹은 중진 이해찬 의원을 포함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 그룹인데, 특히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송파을 승리로 4선 고지에 오른 최재성, 3선의 윤호중,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 등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내세워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의 경우 경기도지사에 출마해서 이재명 신임 경기도지사에게 크게 패했지만, 친문 핵심 인물이니만큼 당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에 입상하게 된 최재성 의원은 “제가 어떤 내용과 메시지,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이 개혁을 끌고 나갈 수 있을지, 그것이 합당할 것인지 많은 의논을 거쳐서 제 역할 찾도록 하겠다”고 말해 당내 개혁과 정치 구도의 재개편에 대해 일정부분 심도 있는 고려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우원식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 민평련계와 김부겸, 김영춘 장관 등 영남에 기반을 둔 비문 후보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렇듯 후보군이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당권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무엇보다 다음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쥘 수 있고 당 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한 1기 당 지도부가 정권 교체와 집권 초반 정국 안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기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야당을 향한 협상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국정 방향을 잃을 경우 당이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것도 다음 지도부의 의무로 부여된 상황이다.

차기 당 대표와 짝을 이룰 원내대표에는 이미 ‘친문’ 성향의 홍영표 의원이 이미 선출됐다. 이에 당대표까지 ‘친문 일색’으로 갖춰 국정을 굳힐 것이냐? 아니면 비문 당대표의 선출로 대야 협상력 강화와 새로운 당청 관계의 정립을 모색할 것이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국회 야당들은 제각기 지방선거 책임론과 그간 내부적으로 곯았던 내홍이 터진 모양새다. 정의당을 제외한 야3당은 각기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부지런히 책임론과 재개편, 비대위 구성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먼저, 제1야당으로서 지방선거에서 체면을 단단히 구기며 당 해체설까지 대두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참패 후 정계개편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양 당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부터 대대적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빅텐트론’까지 거론된다.

홍준표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지도부 공백 사태로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자유한국당과 안철수 대표의 퇴진과 유승민 대표의 사퇴로 역시 선장을 잃은 바른미래당은 곧바로 수습에 들어갔지만 과거처럼 비대위 체제 전환 정도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안팎의 지적 속에 자유한국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는 더 이상 집권여당에 맞설 수 없다는 보수세력 내부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가 어울어지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의 정당성을 둘러싼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당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 ‘도로한국당’이란 비판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아예 기존 정치권 외에 야권 대통합 기지를 구축하고 참신한 인재를 수혈하자는 ‘빅텐트론’도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0석’의 패배를 겪은 바른미래당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동반 사퇴했고, 김동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수습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8월께 전당대회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또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직할 순 없다”면서 “다음주 중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향후 진행될 원내대표 선거 및 전당대회를 통해 치열한 노선 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완패’한 요인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이질감, 세력에 따라 오락가락한 당내 정체성 등이 꼽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정계 개편 논의와 맡물려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재돼 있어 당분간 흔들리는 당의 추춧돌을 어떻게 고정하느냐가 가장 큰 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의 실속있는 성적을 냈다는 자평과 함께 오히려 정동영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성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적 행보에 대해 공감하면서 남북정상회담 당시 채택한 판문점선언문에 대해 국회 비준절차에 적극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6.13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내린 날벼락을 맞아 충격에서 해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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