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수원 태극기집회 집단 폭행, 경찰이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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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태극기집회 집단 폭행, 경찰이 기가 막혀

수원 친박집회 피해자 “아이가 헛소리를...”
기사입력 2018.03.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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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친박 집회 폭력 행위가 도를 넘었다. 이른바 태극기집회로도 불리는 친박(친 박근혜계)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지나가던 행인에게 태극기 안 든다며 “빨갱이냐?”면서 다짜고짜 폭행을 가하는가 하면 지난 3월1일 3.1절 집회에선 세월호 촛불탑을 불태우고 조형물을 훼손해서 폭력 방화 행위로 고소고발을 당하는 등 친박 폭력 집회 양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9e3adcdb7d4fd73df5b211e249a5a058_XIFyRvzzMLdQeQpS9lLdx4g.jpg▲ 친박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수원시 거주 이모씨가 자택에서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및 본지 기자 등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선 수원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어린 두 아들과 부인을 차량에 태우고 집회 현장을 지나가다 참가자 여러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19일에는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8)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15분께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대한애국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수원올림픽공원에서 화성박물관쪽으로 행진하던 중이었고, 이씨는 시위 행렬이 있던 팔달구 중동의 한 도로에서 어린 아이들과 부인을 태운 자신의 차량을 운전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집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씨가 시위 행렬로 차량 운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였고 이후 시위대 3~4명이 이씨의 차 안으로 들고 있던 국기봉을 수차례 찔러 넣었다. 이씨는 어린 아이와 부인이 타칠 것을 염려해서 차에서 내려 폭력을 가했던 6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위대 1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위대가 부러진 깃봉의 날카로운 끝으로 찌르고 때리는 집단폭행으로 인해 중지와 약지 새끼손가락 등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는 등 자상과 전신 타박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수원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소식에 분기탱천한 응징언론 백은종 대표는 20일 즉각 본지 기자와 함께 수원으로 내달렸다. 흡사 내심에서 끓어오르는 1600도의 분노의 폭발력을 제트엔진 삼아 두 콧구멍으로 뿜으며 수원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참고로 철이 녹는 용융점 온도는 1538도다.

부상을 당한 이씨는 병원에서 달려와 이씨 자택에 도착한 본지기자와 백은종 대표의 인터뷰에 응했다. 박은종 대표는 “18일. 지난 18일(지난 17일을 잘못 기억) 수원에서 태극기 집회 박근혜 추종 대한애국당 집회 부근을 지나가다가 폭행을 당해서 부상을 입었는데, 그날 그곳을 왜 가시게 되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씨는 “아이들과 집사람과 장모님 댁에 가는 길인데 거기를 지나쳐야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태극기 집회 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게 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여기는 일방통행 길이었다. 그래서 일방통행 길이어서 (집회로 인해) 굉장히 많이 막혔고, 바로 옆에는 박사모 그분들이 지나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저희가 시위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요즘은 시위 여기서도 하네. 시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와이프가 ‘문재인 정부에서 개헌도 있고, 좀 있다가 선거도 있고 해가지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서 여기서 하는 구나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거를 듣고는 기분이 왜 나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듣고 어떤 아주머님께서 빨갱이 새끼야 이렇게 말하셨다. 근데 그거를 뒤에 들은 아들이 따라서 ‘빨갱이 새끼!’ 이러더라. 제가 그거에 화가 나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니까 그 말을 듣고는 그때 아주머니가 ‘빨갱이 새끼’라고 하면서 (깃봉으로)막 찔렀다. 그때 한 명인가 두 명이 찌르니까 나머지 분들이 같이 따라서 막 찔렀다. 그래 가지고 시작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씨는 당시에 와이프하고 얘기를 할 때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욕을 하거나 시위대가 응분해서 폭행을 가할 행동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면서 “저희가 1차선에 진행 중이었고, 뭐 사람들이 시끄러워서 어떻게 됐냐 하시는데 1차선에 진행 중이었고, 바로 옆에 경찰도 없었고, 진짜 바로 차에 거의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아주머니께서. 그래서 들을 수 있을 법한 상황이었다. 저희가 창문을 열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씨는 나아가 “당시에 애들 둘하고 부인, 여성하고 이렇게 넷이 타고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뒷문을 10센티 정도만 열어놓았다.애들이 보였는지 안 보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뭐 찌른 거는 저를 향해서 찌르긴 했었다. 애들을 공격했는지는 그 사람들이 알거다”면서 “주변 사람이 차로 아무 생각 없이 막 찌르는데 뒤에 애가 있고 하니까 급하게 뒷문은 닫았다. 앞 창문은 와이프가 계속 막고 있었다. 찌르니까 제가 어처구니가 없는 거다. 충분히 대화로도... 기분이 나빴으면 기분이 나빴다고 말을 정정하라고 했으면 제가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맞았으면 당연히 화가 난다. 내려가지고 ‘뭐하는 짓이냐?’고 했더니. 그것도 제 말에 대꾸를 안 하고 이상한 욕설만 하시면서 계속 찌르셨다. 찌르기만 한 것이 아니고 때리는 분도 있었다. 막 찌르고 때리고 하니까 좀 심하게 때린 분 봉을 제가 잡았다. 잡았는데 그게 부러진 거다. 부러져서 그분이 도망가려고 하길래 제가 그 분을 잡았다. 잡으니까 부러진 그걸 가지고 막 찔렀다. 부러진 게 (뾰족하게) 흉기처럼 돼서 제가 찌르는 걸 막고, 그러다가 이렇게 찢어지게 된 거다”라고 친박 집회 참가자들의 행위를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씨는 특히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대해서 실망과 분노의 마음을 토로했다. 이씨는 “동영상 같은 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때 처음 뛰어나온 경찰이 제일 가까운 경찰이었고, 제일 최초의 경찰이었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뜯어 말리는가 싶더니만 무작정 저만 잡고 박사모 쪽 그쪽 사람은 잡지 않았다. 제 양팔 이렇게 포박하고, 뒤에서 포박하고, 그랬다. 그래서 더 얻어맞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경찰의 대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제가 한 손으로 저 때린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잡고 안 놔주었다. 경찰보고 ‘이 사람을 제발 잡아달라’고. ‘이 사람 잡으라’고 소리를 엄청 질렀다. 이 사람이 가해자라고.... 이 현행범을 빨리 잡으라고 했는데 경찰은 저 보고 손을 놓으라고 했었다. 손 놓으라고 해서 손을 놓았다. 경찰들이 제 주변에 많았으니까. 손을 놓았는데 그러면 그 사람의 신상을 받아 적거나 아니면 체포를 할 줄 알았는데 그대로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도 유유히 제 눈앞에서 사라졌다. 제가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 시위하는 행렬 밖으로 이탈이 되었다. 그리고 폭행하는 사람도 따라왔다”면서 그 당시 경찰 있는 데까지 시위대들이 폭행하러 따라왔다고 폭로했다.

백은종 대표는 뜨거운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그래서 경찰이 현행범을 시민이 잡아서 체포를 해달라고 했는데 체포는커녕 그냥 유유히 도망가게 방치했다는 거다. 경찰이 어디 소속 경찰인지는 아는가?”라고 묻자 이씨는 “수원 중부경찰서 소속이라고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백은종 대표가 다시 “수원 중부경찰서 직원이었다는 건가? 그 후에 피가 나고 하는데 경찰이 119를 불러주거나 응급조치를 해주거나 했나?”라고 묻자, 이씨는“아니다. 그 후에 피가 나는데도 제 양손만 잡고 있었다. 양손을 못 쓰게 하고. 불러 주거나 하는 것도 다 제 손으로 했다. 119는 부르지도 않았고 관등성명 묻고 했을 때 112를 제가 불러서 경찰에 제가 신고해서 사건 접수도 제가 직접 했다. 그 경찰들은 접수조차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껏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이씨는 나아가 “치료도 건물에 상가에 계신 시민께서 상가에 자기 가게인지 집인지 모르겠는데 들어가서 붕대를 가지고 와서 응급처치를 해 주셨다. 그리고 시위대가 떠나고 나서 경찰은 다른 조치 없이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정확하게 제 차까지 걸어가서 제 차를 타고 제가 운전해서 직접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씨는 그러면서 “정말 화가 나는 부분이 경찰은 시민이 어떤 폭행을 당하거나 또 폭행이 아니어도 사고로 부상을 입어도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 당시 폭행, 폭력 상황을 보고 부상을 입었는데도 치료는커녕 방치했다는데 이게 도저히... 진짜 너무 분했다. 제가 112 신고해서 경찰 관등성명 소속을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해주고. 저는 너무 갑갑해서 눈물이 났다. 이게 경찰인가? 나는 그럼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어서 안 지켜주나. 지켜야 될 사람은 저 사람인가. 저 사람만 대한민국 시민인가. 이 생각을 굉장히 하고 너무 분하고 너무 억울하고 참 제가 비참했었다”고 경찰에 대한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이씨는 아이들 상태에 대해선 작은 애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것 같고 큰 애가 계속 ‘아빠가 아저씨들한테 끌려갔어요’ 이 말만 반복하고 그랬다. 병원에 한번 병문안 왔을 때는 계속 ‘아빠가 아파요’라고 했고.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도 ‘아빠가 아파요’. ‘아파가 끌려가서 아파요’ 이 말만 계속했다고 한다. (인터뷰 하략)

백은종 대표는 인터뷰 말미엔 얼굴을 굳어지면서 “지금 듣고 보니까 대한민국의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고 박근혜를 추종하는 박사모들. 일명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집회를 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갈수록 난폭해지고 더 과거보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가서 현장 취재를 해보면. 그런데 경찰들의 태도가 갈수록 이상해진다는 거다. 박사모가 무슨 짓을 하든 그 사람들은 보호를 하고 방관을 하면서 박사모들한테 조금이라도 욕설을 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보호를 않더라. 그 전에 촛불집회 때는 박사모 쪽에 들어가도 경찰들이 철저히 보호를 해서 박사모들한테 어떤 폭력을 당하거나 이런 게 없었다”고 경찰에 대해 성토했다.

그간 태극기 친박 집회 취재를 적지 않게 해왔던 백은종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요즘에 가보면 그렇지 않더라. 경찰이 철저히 박사모만 보호해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날도 내가 예측해 봤을 때 경찰들이 철저히 박사모 측만 보호해주고 일반 시민들은 방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매의 눈을 들어 위쪽을 바라보는 가 싶더니 입술 양쪽을 매기입처럼 찢으면서 경찰의 행태에 무언가 굳은 각오를 하는 듯 보였다.

백은종 대표는 인터뷰 다음날인 21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경찰청으로 응징취재를 가겠다.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따질 일이다. 이번 건은 수원이지만 서울 등 각처에서 친박 집회 폭력 사태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뒷짐만 지고 있다. 촛불집회 때는 어땠나? 집회 현장에서 도로쪽으로 조금만 이탈해도 무자비하게 끌고가 처벌하고 물대포를 쏘아 백남기 농민을 죽이고, 차벽까지 쌓았던 경찰이다. 어떨때는 촛불집회 참가자들보다 경찰이 더 많았다. 왜 이렇게 경찰이 친박 집회 폭력을 수수방관하는 것인지 분명히 따지고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따져야 한다”고 결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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