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양정철 다음 모임엔 ‘3철’ 다 모여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양정철 다음 모임엔 ‘3철’ 다 모여

양정철 ‘靑 메신저 역할론’ 솔솔
기사입력 2018.01.31 16: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양정철이 나타났다. 양정철이 정계에 복귀하려나? 양정철은 책을 들고 나타났다. 양정철은 ‘3철’이다. 다음 모임엔 양정철을 포함해서 ‘3철’이 모두 모인다.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30일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첫 북콘서트를 열었다. 양정철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뜨겁게 포옹하며 “척하면 삼천리,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였다고 과거 양정철과의 호흡을 표현했다.
c5eb07762e404f0beae46aabf9ee7645_22FzEUbNy3D9t1yENe96R2Zqnh4.jpg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언어'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던 도중 깜짝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인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은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후보 대선 준비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5년 동안 비서관으로 지냈다. 또 양정철 전 기획비서과은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에서 그의 비서관으로 지냈고, 그의 사후에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을 설립해 재단 초대 사무처장이 됐다. 양정철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연도 이처럼 깊은 셈이다.

아울러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 대선 준비캠프에서 그의 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5월 16일에 모든 공직을 고사하고 물러났다. 양정철은 지금은 외국을 떠돌고 있다. 양정철의 핑계로는 “공부할 게 더 있다”고 했다.

또한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은 노태우 정부 시절 1990년 9월 언론노보 기자로도 지냈다. 당시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은 군대 복무 중 보안사에 근무하던 후배로부터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자료를 전달받고 한겨레 기자에게 전해 세상에 알려지게끔 했다. 이 보도로 인해 국방부 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가 기무사로 개편되는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양정철의 이 사건은 영화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양정철 전 기획비서관의 이날 북콘서트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깜짝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백의종군 측근’ 양정철(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저서 출간차 귀국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여권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 격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가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양정철 본인은 “출판사에서 요청한 의무방어전만 치르고 곧 출국할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3철’ 가운데 한 인물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요구에 부응해 양정철 전 비서관 또한 모종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양정철 전 비서관은 최근 서울시장 선거 후보군인 박영선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났다. 박영선 의원은 전날(30) 열린 양정철 전 비서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정철 전 비서관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있다”며 “(양정철 전 비서관이) 나에 대해 좋게 평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서는 “사면이 됐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면서도 “좀 더 큰 꿈을 꾸고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자신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을 만나서는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격려했다고 한다. 전해철 의원과의 조우에 대해 세간의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양정철식 메신저 정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정철 전 비서관이 정치에 직접 발을 담그지 않으면서도 양정철 자신의 방식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종의 역할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의 이런 행보는 자칫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정철 전 비서관이 후보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의중을 후보자한테 전달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했다.

실제로 30일 양정철 전 비서관 북 콘서트에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인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을 비롯해 광주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2월 6일 열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의 2차 북 콘서트에는 이호철 전 수석과 전해철 의원 등이 참석해 3철이 함께 모일 예정이어서 양정철 전 비서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주)뉴스앤뉴스TV & www.newsnnewstv.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