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호반건설 공룡 대우건설 삼키고 “기염!”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호반건설 공룡 대우건설 삼키고 “기염!”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하면 “끌려가나?”
기사입력 2018.01.31 16:4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사들인다.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호반건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재계에선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시공 순위 13위인 중견 건설 업체다. 이런 호반건설이 3위인 대우건설의 인수자로 낙점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새우(호반건설)가 고래(대우건설)를 삼킨 격이다.

c5eb07762e404f0beae46aabf9ee7645_Ew9etbB7YR.jpg▲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사들였다. 약체 호반건설이 거대 공룡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대우건설을 잘 끌고갈지, 아니면 질질 끌려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1일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에 둘러 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다수의 경제관련 언론매체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매각대상지분(50.75%, 2억1100만주) 중 40%(1억6600만주)는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4500만주)는 2년 뒤에 추가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앞 풋옵션을 부여했다.
 
호반건설 등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서는 13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평가 기준으로 충족한 3개 입찰 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지난 19일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대우건설의 호반건설 매각으로 시장 일각에선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한 지난해 10월 13일만 해도 대우건설 주가는 7150원이었으나 현재는 6000원대 초반이다.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데 당연히 상장사이니 현 주가가 매각가에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할 수 없다”면서 “어느 시점이 (매각의) 최적이냐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대우건설의 호반건설 매각에 대해 평가했다.
 
호반건설에 대우건설이 매각된 게 호남기업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을 두고는 전영삼 부행장은 “매각 공고를 내기 전 188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 물었으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13개 투자자가 예비 입찰에 참여했고 10개는 기준 미달로 탈락, 호반건설 이외에 두개 예비 입찰자는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영삼 부행장은 “특정 호반건설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정상적인 공개경쟁입찰을 통해서 입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호반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계약조건을 확정한 뒤 올여름께 매매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 업체로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파트 전문 중견 건설회사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의 대형 공룡 건설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매입에 대해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무난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매각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주당 7천700원 수준으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매입 과정은 매각 대상 전체 지분을 기준으로 계산한 인수 가격은 1조6천242억원이지만 지분 40%만의 인수대금은 1조2천801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대우건설의 주가는 하락세다. 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한 지난해 10월 13일만 해도 대우건설 주가는 7천150원이었으나 현재는 6천원대 초반이다. 이번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에 투입한 자금만 3조2천억원이다.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으로 판 셈이 된다. 호반건설은 대박을 쳤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무난히 끌고갈 수 있을까?
 
산업은행은 다음 달 호반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계약조건을 확정한 뒤 올여름께 매매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완전히 사들이는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2억1천93만1천209주(지분율 50.75%)다.
 
호반건설이 인수할 대우건설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한 지난해 10월 13일만 해도 대우건설 주가는 7천150원이었으나 현재는 6천원대 초반이다. 때문에 호반건설 매입으로 인한 대우건설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매입은 인수 금액이나 조건 등이 당초 산업은행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헐값 매각, 호남기업 특혜 등 논란이 생기며 매각이 불발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기 때문에 호반건설의 최근 움직임을 두고선 이런저런 각종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호반건설의 재정능력은 어떠한가? 호반건설을 비롯한 호반 전체 계열사의 매출을 합해도 총 5조4천836억원으로 대우건설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주)뉴스앤뉴스TV & www.newsnnewstv.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