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서지현 검사 “퇴출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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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퇴출 각오했다!”

서지현 검사 “피해자가 꽃뱀”
기사입력 2018.01.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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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서지현 검사 폭로, 서지현 검사가 꽃뱀이라고? 서지현 현직 검사가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언론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인터넷에선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가해자 안태근 검사가 온누리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동영상 속에서는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안태근 전 검사가 온누리교회 예배시간에 ‘하나님의 죄사해주신 능력과 은혜’에 대해 간증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c5eb07762e404f0beae46aabf9ee7645_gQJAE5b8.jpg▲ 서지현 검사가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과거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당했던 사실을 폭로하자 네티즌들은 들끓었다. 서지현 검사 출연의 뉴스룸 화면을 갈무리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이 안태근 전 검사의 간증이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행위에 대해 속죄하는 간증이 아니라 검찰의 이른바 ‘돈봉투 회식 사건’ 이후에 행한 간증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안태근 전 검사는 서지현 검사에게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서지현 검사 성추행 가해 당사자인 안태근 전 검사의 승승장구 승진과 검찰을 떠나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글도 나온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으로 검찰을 나온 게 아니라 이른바 검찰 특별활동비를 격려금으로 지급한 ‘검찰 돈봉투 회식 사건’으로 인해 검찰을 떠났다는 내용이다.
 
서지현 검사의 이날 폭로는 또한 네티즌들의 ‘탈탈 털기’를 유발했다. 정보 검색에 빠른 네티즌들은 일제히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관련 인물들을 찾아내 신상을 탈탈 털었다. 그 결과 인터넷과 SNS상에는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던 2010년 장례식장에서 동석했던 법무부장관이 바로 이귀남 전 장관이라는 사실과,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된 내부감찰을 덮은 인물이 바로 지금 자유한국당의 최교일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네티즌들은 마구 폭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찾아낸 정보 가운데 유독 최교일 의원에게 뭇매를 놓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보다도 최교일 의원을 더 맹비난하는 모양새다.
 
서지현 검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검찰을 떠나겠다”는 생각까지 단단히 작심하고 나온 모습이다. 서지현 검사는 “사실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검사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고, 또 글을 올릴 때까지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너의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고 말해 이날 서지현 검사가 TV출연에 대해 적지 않게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서지현 검사는 이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다. 사실 제가 범죄의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굉장히 내가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굉장한 괴로움이 컸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서 나왔다. 제가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 걸렸다”라고 서지현 검사의 심경을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는 손석희 앵커가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오히려 여성한테 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이런 것들이 검찰 내에서도 있었던 모양이다”라고 묻자 “맞다”면서 “사실은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하는 순간) 결코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아서. 내가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와 관련된 인물들 당시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네티즌들이 찾아냈지만 안태근 전 검사와 최교일 의원은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글루스’에 올려 알려지게 됐다. 서지현 검사의 글에 대해 검찰의 감찰부서에서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지현 검사는 이날 글에서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서지현 검사는 인터뷰 도중 “저도 내부에 있지만 (성추행 피해자가 비난받고 불이익을 받는 검찰 조직이) 참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서지현 검사는 덧붙여 “주위에서 이런 것을 문제 삼았을 때 꼭 나가야 되는(사직) 그런 현실보다는 문제 삼고도 근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사실은 (사직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혀 서지현 검사는 이번 폭로 후 사실상 ‘사직’을 각오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한 사람이 없냐는 질문에 서지현 검사는 “임은정 검사가 수차례 글을 남긴 적은 있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가 언급한 임은정 검사는 지난해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편한 글’을 계속 올리는 이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검사들을 나는 ‘자판기 검사’라 부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은정 검사는 이어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이 덮어진 것에 대해 “위에서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내는 사람을 검사라고 할 수 없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걸러지지 않고 요직으로 승진하는 시스템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괴물을 잡기 위해 검사가 됐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괴물이구나’ 싶었다. 간부들과 동료들에게 띄우는 나의 글들은 검찰에 대한 연서(戀書)다. 사랑한다면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다면 몸부림쳐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관련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당시에 많이 망설였다는 대목이다.
 
임은정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주저하고, 수뇌부의 사건 무마 의지가 강경하자, 결국 감찰 쪽에서 더 이상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황당하게도, 그 가해 간부(안태근)는 승진을 거듭하며 요직을 다녔는데, 검사장으로 승진한 가해자로 인해 그 피해검사(서지현 검사)가 오히려 인사 불이익을 입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와 안태근 검사, 최교일 의원 관련 악의 순환고리가 됐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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