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홍준표 “소방법 반대했잖아!” 유족에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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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소방법 반대했잖아!” 유족에 봉변

홍준표 소방법 반대에 유족들 “분기 탱천!”
기사입력 2018.01.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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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홍준표 소방법 반대했던 자유한국당 대표가 봉변을 당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27일) 밀양 분향소에 방문했지만, 한 유족이 홍준표 대표에게 “소방법 반대했잖아!”라고 핀잔을 들었다. 그래도 분기탱천한 마음을 가라앉지 않은 유족은 “소방법 반대했는데 여기를 왜 와!”라고 홍준표 대표를 향해 격하게 항의하자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 애들이 여기도 있네”라고 말했다.
 
문재인밀양.jpg▲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영결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대책마련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이진화 기자
이런 유족의 홍준표 대표를 향한 분노가 담긴 동영상이 노컷뉴스에 의해 26일 유튜브에 올라오자 27일 오후 현재 벌써 조회수 1만회를 훌쩍 넘겼다. 밀양 세종병원 희생자 유족만 화가 난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에 금쪽같은 딸 유민을 잃은 유민아빠는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홍준표 ‘文, 재난 대책 무능’.. 한국당 나서 대책 세우겠다”는 매체 기사를 링크하고 “세월호는 ‘해난 사고’.. 제천화재는 ‘참사’라고 표현하는 홍발정 나리님과 자한당적폐님들!! 악으로 흥한자 악으로 망한다는 걸 꼭 기억하시길...”이라는 글을 올려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에게 일부 유족이 이처럼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고, 성난 유족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홍준표 대표는 자리를 피했다.
 
밀양 세종병원 희생자 유족의 이러한 항의는 소방관 증원 예산에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을 향한 불만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해 소방, 경찰, 복지 공무원 인력을 충원하려는 정부 정책을 ‘포퓰리즘 추경’이라며 거세게 반대한 바 있다.
 
이처럼 유족에게 비판받은 홍준표 대표지만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는 기어이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참사 현장을 돌아보며 “대통령이 초동대처를 잘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 “정부가 아마추어가 되다 보니까 예방 행정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홍준표 대표를 향해 소방대의 지휘와 책임을 맡고 있는 경상남도 도지사였던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를 내놓으면서 후임을 선출할 수 없도록 기한적 꼼수를 써놓고 이제와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문재인 정부로 그 책임을 돌리려 한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앞서 이날 홍준표 대표보다 먼저 사고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고 해서 화재가 2층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는데 그럼에도 유독가스나 연기 때문에 질식해 돌아가신 분이 발생했다”며 유족들에게 허리를 깊게 숙이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바 있다. 당시 화재 현장을 지휘하던 소방서장도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겨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소방시설을 미리 점검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나서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밀양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달 전 소방특별점검을 하라고 문재인 정권에 요구했다”면서 “그 충고를 받아들여 대통령이 전 행전기관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면 과연 이번 밀양 참사가 났겠느냐”라는 문재인 때리기용 글을 남겼다.
 
또 이 글에서 홍준표 대표는 “사고만 나면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고 눈물 쇼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하면서 전혀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면서 “이번에도 쇼로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본지는 귀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노컷뉴스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노컷뉴스의 동영상을 인용함에 있어 사후 승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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