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강규형 이사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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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이사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강규형 해임으로 전환점 맞은 KBS 파업
기사입력 2017.12.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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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강규형 KBS 이사 해임 제청안이 통과됐다. 강규형 이사는 사실상 해임된거다. 강규형 이사는 물론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외치며 방송노동자들이 지난 9월부터 야멸차게 진행해온 공영방송 KBS 파업도 전환점을 맞이한 모양새다.

 

KBS노조.jpg▲ 강규형 KBS 이사가 KBS 새노조의 투쟁 결과로 27일 방통위에서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 KBS 방송노동자들은 경기도 과천시 소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엄동설한에 피켓시위를 펼쳐왔다.
구 여권이 추천한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통과되면서 고대영 사장도 해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어제 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감사원은 ‘강규형 이사가 3백만 원대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며, 방통위에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강규형 이사 해임이 확정되고 정부가 보궐이사를 선임하면, KBS 이사회는 구 여권보다 현 여권 추천 이사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고대영 사장 해임이 가능해 진다. 강규형 이사가 해임되어야만 하는 조각이다.

 

지난 9월4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KBS 새 노조의 노조위원장은 단식 투쟁에 돌입했고, 조합원들은 240시간 이어 말하기로 공정방송 회복을 외쳤다. KBS 새노조 등 언론관련 시민사회단체는 경기도 과천시 소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풍찬노숙 농성을 28일까지 계속해왔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겨울 강추위 속에 촛불 집회와 철야 농성으로 비리 이사 해임을 촉구했다.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강규형 이사에 대해 “공영방송의 이사를 맡을 자격도, 능력도, 자질도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늦게나마 이렇게 해임 건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규형 이사의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더라도 보궐이사 선임과 사장 해임 의결에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KBS 파업은 결국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언론노조)는 이날 곧바로 ‘강규형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침내 비리이사 강규형에 대한 해임 건의를 의결했다. 감사원이 해임 등 인사 처분을 할 것을 통보한 지 무려 34일 만이다. 늦었지만 방통위가 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고 KBS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튼 것을 환영한다”면서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 의결을 반겼다.

 

언론노조는 이어 강규형 이사 해임에 대해 “국민의 지지와 새노조 115일 총파업 투쟁으로 거둔 성과”라면서 “돌이켜보면 강규형 이사 해임에 이르기까지 KBS 새노조 2,200 조합원은 오로지 국민의 지지에만 의지한 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야 했다. 고대영 사장의 도청 사건 당시 회의록 내용을 폭로한 것도, 강규형 등 비리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유용 사실을 확인해 감사원에 제보한 것도 모두 KBS 새노조 조합원 스스로 힘만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이는 우리를 응원해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과 새노조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언론노조는 나아가 “혹한에도 아랑곳않고 115일째 버텨온 KBS 새노조 조합원들의 총파업 투쟁을 두고 정권의 방송장악이나 홍위병이니 하는 말을 누가 감히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오늘 얻어낸 파업 승리의 교두보는 오롯이 KBS 새노조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국민의 지지로 쌓아올린 결과물”이라면서 강규형 이사 해임 제청안 의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언론노조는 나아가 “방통위는 KBS 정상화 후속 절차 서둘러야”한다면서 “강규형 이사가 자리를 비움으로써 비로소 KBS 정상화 최대의 걸림돌 고대영 사장 해임을 위한 길이 열렸다. 이제 남은 절차는 둘 뿐이다. 방통위가 보궐이사를 선임하는 일, 그리고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가 고대영 해임 제청안에 의결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특히 “방통위는 해임된 강규형 이사의 빈자리를 메울 보궐 이사를 하루라도 빨리 선임해 임명을 건의해야 한다. 강규형 한 명을 해임하는 일을 질질 끌며 무려 34일을 허송세월한 잘못을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방통위를 향해 강력히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에 더 나아가 “KBS 이사회는 강규형 해임으로 인해 새로 선출될 보궐이사가 임기를 시작하는 즉시 고대영 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이인호 이사장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만약 이인호 이사장이 끝까지 자리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새로운 이사회는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서두를 것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새 이사회는 고대영 해임안을 신속히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고대영 해임안이 의결돼야 마땅하다. 턱밑까지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최소한이나마 하기 위해, 숱한 프로그램과 뉴스의 파행을 하루라도 줄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서둘러 되찾기 위해 고대영 해임은 하루도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이라고 강규형 이사 해임 후 빠른 후속조치를 요청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 말미엔 “강규형 해임으로 고대영 사장은 사실상 이미 해임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대영 사장은 해임의 길을 걷느니보다는 이제라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본인이나 KBS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옳은 길임을 깨닫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강규형 이사 해임 제청안 의결 후 KBS 정상화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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