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재명보다 남경필 지지율 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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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보다 남경필 지지율 낮은 이유

이재명 남경필 ‘썰전’ 경기도지사 토론회?
기사입력 2017.12.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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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재명 남경필 한판 승부,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만났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현직 경기도지사가 나란히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출연한 21일은 흡사 현직과 차기 경기도지사의 정견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물론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지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날 대담을 이어갔지만, 중요 현안에 대해선 서로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썰전.jpg▲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저녁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출연해서 물러설 수 없는 입씨름을 과시했다. 이재명 남경필 김구라 출연 이날 화면을 갈무리했다.


먼서 이날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울 광역도를 놓고 한판 논쟁을 벌였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뜬금없이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황당한 글을 올리며 수도권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지사를 조율하던 MC 김구라는 남경필 지사의 ‘서울 광역도’ 주장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님과는 얘기가 된 거냐”고 물었고 남경필 지사는 “시장님과는 얘기를 못 했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결정할 문제라 의견을 많이 여쭤봤다”고 답했다.

남경필 지사는 “‘서울도’라는 건 생활의 통합이다. 주거, 교통, 상하수도, 미세먼지 등을 금 그어놓게 되면서 생기는 비효율이 많다. 이러다간 대한민국 망하겠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생각이다”라며 수도권 통합 제안 이유를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일자리 만들어지지 않지, 성장율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라는 늙어간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수도권 규제가 너무 심하다. 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구라가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시장에게 수도권 통합을 주장한 정치인이 있냐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전국을 5개 정도로 나누자는 얘기는 허경영씨가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경필 지사와 김구라는 일순간 ‘포복절도’했다.

이재명 시장은 차분하게 “이명박 정부 때도 행정 체계 통합이 논의됐다.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단정했다. 이재명 시장은 남경필 지사의 서울 광역도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인구 절반을 한 자치단체로 통합하는 건 내년 개헌의 핵심 화두인 자치와 분권에 어긋난다”면서 “원래 지방 자치는 지역 특색에 맞게 독자적으로 운영해보고 유기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1천만 경기도 1천2백만을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5%이상이 되는 인구밀집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이걸 너무 크게 합쳐놓으면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칸을 없애는 게 언제나 능사는 아니다. 불합리한 규제는 철폐해야 하지만, 통합이 필수 조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은 남경필 지사의 주장에 대해 “통합 논의를 제안할 순 있지만, 주인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머슴이 ‘이 집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 경기도지사를 하시면서 경기도민들이 맡긴 권한을 대리하시는 분인데, 경기도를 포기하겠다고 표현하니까 장난 또는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으로도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남경필 지사를 단단히 손을 봐줬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주권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재차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포기 선언’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는 이재명 시장이 남경필 지사의 SNS글이 대해 “주권 모독이다”이라며 “서울·경기 통합은 고등 유기체를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주장”이라고 남경필 지사를 직격했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에 체면을 단단히 구긴 남경필 지사는 그렇지만 이재명 시장에게 “다행히 오늘은 ‘좋은 안’이라고 표현을 하셨다. 이재명 시장이 처음에는 ‘서울을 아메바로 만들자는 거냐’고 하더라”라며 다소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보다 낮은 지지율의 원인으로 “예능 출연을 못 해서”라고 분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재명 시장보다 낮은 지지율에 대해 “아무래도 같이 예능에 나갈 파트너가 없다”면서 “S본부(SBS) ‘동상이몽2’에 나가야 되는데, (못 나간 것이)영향이 큰 것 같다”라고 분석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안겼다. 이재명 시장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동상이몽에 출연해서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 출연해서 털털하고 의외로 친서민적인 이재명 시장 부부의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이 연이어 방송을 탔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남경필 지사에게 “정치권에서는 MBC 예능인 ‘나 혼자 산다’에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라며 “나에게 혼자 살더니 신수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지사와 함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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