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우병우 포승줄에 꽁꽁 묶여 검찰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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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포승줄에 꽁꽁 묶여 검찰 첫 출석

우병우 혐의에 검찰은 나름 ‘자신감’?
기사입력 2017.12.1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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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우병우 법꾸라지, 레이저로 유명한 우병우 청와대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주특기 ‘레이저’는커녕 포승줄에 꽁꽁 묶인채로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렸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14일 세 번째 구속영장실질 심사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구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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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으로 일각에선 국정원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검찰은 이번에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에 모든 내공을 쏟아부은 ‘올인’ 양상을 보여왔다. 18일 우병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SNS상의 한 네티즌은 “우병우 법꾸라지는 포승줄이 아니라 그물로 얽어매서 끌고 다녀야 한다”는 질책의 목소리를 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구속 후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 새벽 구속된 지 사흘만이다. 검찰의 세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 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거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소환해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은 감색 정장 위로 포승줄이 묶인 상태였고,
손목에 찬 수갑은 감색 천으로 가렸으며 양손을 앞으로 모은 모습이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변함없이 다부지게 다문 입술과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로 향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날 또한 진보 성향 교육감들 뒷조사에 관여하고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민정수석 권한 안에서 통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를 번번이 빠져나가 ‘법꾸라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구속 이후 첫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큰 벽에 부딪히는 듯했던 국정농단 수사는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이제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 신병을 확보한 이상 앞으로도 2주간은 조사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할 수 있게 된 이상 국정농단 수사에 대해선 적지 않을 내용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 당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우병우 전 수석은 감치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더 이상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수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으로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민간인까지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나 교육계에서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사들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보완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으면서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석수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과거 정권 시절 국정원의 각종 국내 정치 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이자 국정농단에 깊숙하게 개입한 주체적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8월부터 넉 달째 국정원 적폐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연내 핵심 인물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전체 국정원 수사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해왔고 결국 우병우 전 수석을 구속하는데 성공했다. 검찰의 우병우 전 수석 조사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어낼 것인지에 범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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