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오전까지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해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홍종학 후보자는 시간을 끌며 이날 청문회를 넘기고 보자는 심산으로 보인다.
홍종학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홍종학 후보자를 겨냥한 야당에선 홍종학 후보자가 과거 의원시절 청문회나 국정감사장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피청문인 또는 피감기관에 대해 언성을 높이며 질타하고, 국회에서 자료제출 관련 의무 조항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던 전력을 들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홍종학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렇듯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 시작 전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일단 홍종학 후보자는 편법 증여 논란에 휩싸이고도, 홍종학 후보자가 청문회 하루 전인 어제까지도 야당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홍종학 후보자는 의원시절 재벌이나 대기업의 ‘부의 대물림’을 강력하게 비판했으나 막상 홍종학 후보자는 중학생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8억 원이 넘는 상가를 증여받고,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홍종학 후보자의 해명자료 역시 제출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홍종학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재직했던 참여정부를 부패한 정부라고 단호하게 비판했던 홍종학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종학 후보자의 인식이 지금은 바뀌었을까?
홍종학 후보자의 과거 저서도 공격 대상이다. 홍종학 후보자는 과거 홍종학 후보자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교수 시절이던 1998년에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책에서, 홍종학 훕자는 “한국에서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빌 게이츠가 될 수 없다”, “반드시 서울대를 가라”고 ‘명문대 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내용을 집어 넣었다. 홍종학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입장일까?
이런 저런 각종 이유로 야당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홍종학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홍종학 후보자의 역량을 평가하라고 홍종학 구하기에 나섰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닫았던 홍종학 후보자가 오늘 시작된 청문회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홍종학 후보자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종학 후보자가 무난하게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아울러 홍종학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의 뭇매를 견딜 수 있을까? 홍종학 후보자 맷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민원실 출입구를 통해 국회 본청에 들어왔다. 홍종학 후보자는 곧바로 인사청문회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마련된 대기실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 청문회장에 들어섰다. 일부 취재진들은 당초 홍종학 후보자가 국회 본청 정문이나 1층 의원 출입구를 통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기하고 있었으나 뜻밖에 홍종학 후보자는 국회 본총 후면의 민원 출입구를 통해 들어왔다. 때문에 홍종학 후보자를 놓친 취재진들은 떼를 지어 우르르 홍종학 후보자에게 몰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홍종학 후보자는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문회장으로 올라간 뒤였다.
결국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검증은 시작부터 난타로 시작해서 이날 저녁 막판엔 야당인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죄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파행으로 결말을 맺고 홍종학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