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엔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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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엔 “계륵!”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 사퇴와 탈당
기사입력 2017.11.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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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바른정당 소식, 바른정당이 극심한 분열로 몸살이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오전 집단탈당과 자유한국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 3인은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결국 바른정당이 4분5열된 모습이다.
정운천.jpg▲ 바른정당의 내분이 극심한 6일 오전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이 탈당했다. 정운천 의원과 박인숙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전당대회에서 있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당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있다.
바른정당 분열은 먼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 및 자유당 복당을 선언하면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고, 국회 교섭단체는 3당 체재의 막을 올렸다. 바른정당이 이처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오늘 국회에선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집단탈당은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공식화 됐고, 바른정당 통합파 중심축인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모두 9명이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문은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를 주도했던 김영우 의원이 낭독했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탈당 선언문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보수의 갈등과 분열을 즐기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바른정당 탈당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영우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 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당 합류에 대한 명분을 제시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어제 독자 노선파(일명 자강파)와 함께 국회 본청에서 4시간 가까이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바른정당을 집단 탈당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바른정당의 일부 원외 위원장 등의 탈당계까지 취합해 모레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이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합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이 끝난 이후인 9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서지 않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이후로 탈당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 집단 탈당 선언으로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든 바른정당은 창당 10개월 만에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고,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면서 4당 체재였던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의 3당 체제로 재편된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 자강파 정운천(오른쪽) 의원과 박인숙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 정운천 의원과 박인순 의원, 바른정당 원외 인사인 박유근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바른정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과 박인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바른정당 통합파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이라는 분열의 기로에 서서 바른정당의 축제가 되어야할 전당대회가 수정이 불가피하고, 1개월 정도 뒤로 미뤄야할 합리적인 명분이 있음에도 오는 13일 미비한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강행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하며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박유근 후보자는 현재 지방에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 사퇴에 대해 제게 일임했기에 함께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 사퇴와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불출마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6명이 출마한 13일 있을 바른정당 전당대회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는 6명에서 3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렇듯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당대당 통합에 찬성해온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의원 9명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 소식을 전해 들은 국민의당은 6일 정책연대 파트너인 바른정당이 소속의원 탈당으로 바른정당 분당이 현실화하자 내부적으로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되는 등 내홍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분열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튄 거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나아가 선거연대를 통한 활로 모색을 염두에 두고 바른정당에 군불을 때왔지만, 미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파트너십을 구성하기도 전에 바른정당의 분열로 바른정당에 군불을 때던 국민의당의 정책연대도 탄력을 잃게 됐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거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중도통합론’을 내세워 바른정당과의 협력에 공을 들였던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책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당내에서는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통합 노력이 전략적 실패라는 질타가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의 분열에 대해 일단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분열이 일정 부분 예견된 상황이었던 만큼 정책연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자유한국당행을 선택한 바른정당 탈당파를 비판하는 데 방점을 뒀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닭 쫓던 개 꼴”이라는 비판까지 높은 수위의 질타가 쏟아졌다.

당내에서는 바른정당의 분열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연대를 추진하는 바람에 국민의당의 위상이 저하되고 오히려 정치권 내 입지만 좁혔다는 비판론이 적지 않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한 이날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그간 바른정당과의 연대와 통합에 군불을 때던 당내 안철수계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에게 날선 비판을 날렸다.

그렇다면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9명을 자유한국당에선 쌍손을 들어 환영할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자유한국당의 미묘한 기류다. 일단 바른정당 9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는 것은 홍준표 대표의 업적으로 인정하더라도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합류가 결코 달갑지 않은 내부자들도 있다.

특히 당내 과거 4.13공천 당시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 자유한국당 전 대표 시절 ‘도장을 갖고 튀어라’ 사건으로 총선 공천조차 받아보지 못하고 총선 공천 문턱에서 좌절했던 친박계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을 단단히 벼르고 있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과거 ‘친박 청산’의 목소리를 크게 냈던 점을 보면 여전히 자유한국당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박계’ 또한 이들 바른정당 의원들을 곱게 맞이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거다.

때문에 이들 바른정당 탈당파 9명이 자유한국당 입장으로 본다면 ‘지원 세력’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계륵”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바른정당 탈당파를 지켜보는 정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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