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웅 의원은 그러면서 “CCTV 영상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오후 6시 업무 시간 이후 서버실에 들어가는 모습,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A씨와 함께 있는 모습 등이 그대로 녹화됐다”고 전했다.
여선웅 의원은 다시 “경찰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증거인멸 CCTV를 확보하고도 부하 직원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발표하고 A씨만 불구속 입건했다”면서 “경찰이 왜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증거인멸 범행을 은폐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여선웅 의원은 지난 24일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찰이 너무 무능해 답답하다. 영장 없이 서버 달라고 했다가 영장 받고 다시 가니 ‘서버 삭제’가 말이 되나”라면서 “징계감이다. 사실 엄청난 큰 사건이다. 증거인멸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구청 공무원 아닙닌가?”라고 경찰의 어이없는 수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관련 CCTV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구체적으로 증거인멸에 관여했는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허위-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당시 경찰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유포한 허위사실은 총 8가지 종류였다고 설명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유포 내용 글자 그대로 적으면 ‘놈현·문죄인(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한 일베적 표현)의 엄청난 비자금’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 있다’ ‘양산의 빨갱이 대장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 영상’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등 내용이었다.
대부분 글에는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가 포함돼 있었다. 다만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런 메시지나 영상을 직접 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기간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겹치지 않았다”면서 “원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했을 뿐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조기대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때였고, 자유한국당에서도 1월에 대선후보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었고 낙선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고 말했다.
여선웅 의원은 지난 25일에도 신연희 강남구청장 증거 인멸 소식을 전하며 “강남구청 간부가 담당 직원에게 서버삭제 지시하자 증거인멸이라고 거부하니 본인이 직접 서버 삭제했다. sbs 드라마 ‘조작’에 나온 장면이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여선웅 의원은 28일에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부하직원 A씨와 함께 증거인멸에 가담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있다”면서 “경찰은 이 영상을 확보하고도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발표하고 A씨만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수사를 촉구한다. 이제부터 ‘경찰 수사 조작’사건”이라고 경찰에 대한 불신과 검찰 수사를 노골적으로 촉구했다.
여선웅 의원은 나아가 “‘불필요한 자료를 삭제한다고 해 이참에 서버를 보고 싶었다’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변명도 황당하지만 부하직원은 증거인멸로 입건하면서 ‘단순히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구청장을 입건할 수 없다’는 경찰해명이 더 황당하다”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