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대중 8주기 추도식, 문재인 “김대중의 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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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8주기 추도식, 문재인 “김대중의 길 따라”

김대중 8주기 추도식 文대통령 내외 국립현중원 찾아
기사입력 2017.08.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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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대중 8주기 추도식, 김대중 추도식서 여야 ‘적통’ 대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앞서 묘역을 참배하고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도사를 했다.
김대중추도식 문재인.jpg▲ 故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서울 동작동 소재 국립현충원에서 엄숙히 거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해서 김대중의 길을 따를 것을 약속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호남 적통’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양당이 국회의사당 앞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각각 경쟁적으로 내걸면서 치열한 김대중 전 대통령 적통 경쟁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다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린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총출동했다.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의 “김대중의 길을 따라”라고 언급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할 문재인 정부임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역시 지도부를 비롯해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 주자인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기호 순)도 나란히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마치 더불어민주당과의 호남 적통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모양새였다.
 
국회에서 양당은 오전에 각각 개최한 지도부 회의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경쟁적으로 표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정신 위에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 수 있게, 야무지게 걸어가겠다”면서 “국민의 인권과 복지가 보장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숭고한 의지를 계승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인 적폐 청산, 사회 대개혁, 국민 대통합을 차분히 실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곧 김대중 정부의 적통을 문재인 정부로 잇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국민의당이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시키고 협치의 정치 구도 속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국민을 편하게 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와 인사 등을 배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놓으면서 “국민의당은 김대중 정신을 끝까지 계승하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이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는 거다.
 
주요 정치권 인사들 역시 SNS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면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로 현재와 미래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이뤄지는 세상을 위해 국민과 함께 행동하겠음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국회는 이처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를 경쟁적으로 벌이는 것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호남의 적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에 예정된 지방선거를 계기로 양당은 호남의 적통을 두고 격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양당의 김대중 정신 계승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동작동 소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참석했다. 전직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두 번째다.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해 취임한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정도 같았을 것”이라며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전후로 발생한 IMF 위기 극복을 평가한 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대중 대통령님”이라며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 참여정부(노무현 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 단 한 건의 군사 충돌도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를 향해서도 “독재의 온갖 폭압과 색깔론과 지역 차별에도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동지”라며 “깊은 존경과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고 마음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회고하면서 “작은 섬 하의도에서 시작한 김대중의 삶은 목포에서 서울로, 평양으로, 세계로 이어져 마침내 하나의 길이 됐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정의로운 삶의 길이고,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뒤따라야 할 길”이라고 말해, 사실상 김대중 정신을 올곧게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80여 년 전, 하의도의 소년은 청운의 뜻을 품고 설레는 가슴으로 목포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세월이 지나 소년의 이름 ‘김대중’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참된 용기가 됐다”면서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 말미에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신이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면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발전하는 역사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이날 추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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