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임청각, 친일파와 독립군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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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친일파와 독립군의 현주소

임청각 관심 문재인 대통령 언급부터
기사입력 2017.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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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임청각이 뭐냐? 임청각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 임청각 반쪽 난 상태가 곧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임청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그야말로 명연설이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이번 경축사의 백미는 바로 임청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8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경북 안동에 있는 임청각을 실례로 들고 친일하면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자손 3대가 거지꼴로 산다는 세간의 말을 완전히 뒤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임청각.jpg▲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8일 임청각을 찾아 석주 이상룡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언급하면서 독립운동가 후순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사진 =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임청각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했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반 토박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것이 곧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독립 유공자에 대한 제대로 된 예우를 약속했다. 임청각은 경북 안동 영남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임청각은 조선 시대 살림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임청각은 한때 99칸까지 증축됐지만, 지금은 대문 바로 앞에 방음벽이 높이 솟아 있고, 방음벽 너머는 철길이다. 조선시대 왕의 신하들은 99칸 이상되는 주책을 신축하지 못했다. 임청각 앞에 철길은 지난 1942, 일제가 임청각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철도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 임청각은 전 재산을 처분해 중국 길림성 삼원포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다. 신흥무관학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조부이신 우당 이회영 선생과 석오 이동녕 선생 등과 함께 1911610일 만주 삼원보에 설립한 신흥강습소가 발전한 것으로, 신흥무관학교로서 정식 개교한 것은 191953일이고, 이는 사실상 만주, 간도일대를 무대로 무장항일투쟁의 초석이 되었던 곳으로, 현재 경희대학교의 전신이기도 하다.
 
이 임청각에서만 독립운동가 9명이 배출됐는데, 일제가 그 정기를 꺾으려고 철도를 놓은 것이다. 임청각뿐만 아니라 석주 선생 후손 일부는 고아원에 보내질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독립운동을 하면 자손 3대가 빌어먹는다는 속어가 그냥 전해지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임청각이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 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을 거론하면서 독립운동가를 더 이상 잊힌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며 제대로 된 예우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청각을 상기하면서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말해, 이날 광복절 72돌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운동가 국가유공자 후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한 임청각과 같은 독립운동 유적지를 모두 찾아내고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는 물론 참전유공자의 치료도 국가에서 책임지고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청각과 같은 역사의 쓰라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더 나아가 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광복절 기념사에서 언급한 임청각은 현재 보물 182호로 지정돼 있다. 임청각 고택에 얽힌 사연을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라면서 독립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이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아흔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다.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해, 사실상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과거로 인해 아직도 친일파들이 권력을 수십년간 휘두를 수 있었던 반민족적인 패악에 대해 깊은 성찰을 이끌어 냈다.
 
임청각은 경북 안동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임청각은 조선 중기인 1519년 지어진 고성 이씨 가문의 종가집이다. 고성 이씨 가문은 석주 선생을 비롯해 동생 이상동, 이봉희, 아들 이준형, 조카 이형국, 이운형, 이광민, 손자 이병화, 당숙 이승화까지 모두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 명문가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임청각 주인 석주 선생은 고성 이씨 17대 종손으로 생존 당시 임청각을 소유했다. 이완용의 매국으로 일제에 국권을 병탄당한 후 석주 선생은 임청각을 팔아 19111, 가족과 함께 만주 망명길에 올라 만주(지금의 길림성과 요녕성 경계 근처 삼원포) 등지에서 독립운동에 여생을 바쳤다.
 
고성 이씨 가문의 연이은 독립운동을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은 의원 시절에도 임청각을 방문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임청각을 방문해 선비정신과 항일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을 들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임청각의 복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에게도 임청각 방문을 추천했고, 이낙연 총리는 지난 10일 휴가길에 임청각을 방문한 바 있다. 임청각의 주인 석주 이상룡 선생과 함께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독립운동을 했던 이종걸 전 원내대표 우당 이회영 선생은 최근까지도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각종 기념사업 활동으로 점차 우당 이회영 선생의 업적이 널리 전해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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