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불기2561(2017)년 5월 3일(수) 오전 10시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일감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 순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화, 조계사 주지스님의 축원과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봉축메시지, 종정예하의 법어, 발원문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늘 법요식에는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세월호 기간제 교사 김초원선생님의 아버지 김성욱님, 성소수자 대표 이승현님, 이주노동조합위원장 우다야 라이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 자캐오 신부님, 장기해고노동자 콜드콜택 대표 임재춘님, 김경봉님 등과 함께 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19일(수) 불자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에서 선정된 안동일 불자, 정상석 불자, 금나나 불자, 이용대 불자에게 2017년 불자대상을 시상했습니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오늘은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降誕)하신 인류정신문화의 날”이라며 “이는 본래 생사가 없건만 몸소 생사로써 중생들이 무명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본래 부처’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출세한 거룩한 서원”임을 법어를 통해 말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땀 흘린 노동자의 옷깃에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기업가의 열린 미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뿌린 대로 거두는 농민의 손길에서, 상처받은 이웃을 얼싸안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품에서 우리는 부처의 세상을 본다”면서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부처로 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종단에서 후원하는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 학생 및 관계자도 이번 법요식에 참석했으며 탄자니아 보리가람 학생들은 원로회의 의장 직무대행 세민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마정수기를 받았습니다. 2017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인종과 성별, 나이, 계층과 이념을 뛰어넘어 하나되는 모습으로 봉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