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양향자 ‘반올림 폄하’ 사과, 문재인에 포화 집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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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반올림 폄하’ 사과, 문재인에 포화 집중돼

양향자 “삼성 피해자·유가족에 상처됐다면 대단히 죄송”
기사입력 2017.03.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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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중히 사과했지만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연일 양향자 발언은 문재인 책임이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향자 발언까지, 문재인은 삼성공화국 시즌2’를 준비하느냐?”고 날선 지적을 가했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7일 오후 양향자 최고위원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양향자 최고위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정문일침을 가했다.
반올림1.jpg▲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의 '반올림' 폄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7일 문재인 전 대표가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반올림은 19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故 황유미씨의 영정을 들고 10주기를 추모행사를 하면서 청와대까지 행진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까지 설화()가 구설수에 올르자, 표창원 의원 등 영입인사들의 잇단 설화로 곤욕을 치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에는 지난 4·13 총선 전에 영입한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7일 직접 사과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문재인 전 대표가 노동 적대적 발언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있은 사무금융노조 협약식에서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을 문제 삼고 전문시위꾼, 악성노조 발언은 민주당 정체성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최근 악성노조, 전문 시위꾼 발언 등 노동적대 발언을 한 주변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는 7일 오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민주당은 당론으로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당이자 서민과 노동자, 중산층을 위한 당이고 그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며 노동 적대적 발언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악성노조라는 표현은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최근 악성노조 발언, 전문 시위꾼 발언 등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그런(노동적대) 발언으로 민주당을 오해할 여지가 있는 국민들과 노동계에 문재인 후보가 직접 충분한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면서 노조를 강화하고, 노동권을 보호해 노동자의 몫을 늘리는 것이 곧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노동자 파견 이사제, 근로감독관제 신규 채용 등 핵심 노동공약을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의 이날 날선 지적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동안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해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면서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미 반올림 농성장을 찾아 이들의 고생을 위로하고, 재벌에 의해 노동자들의 목숨이 희생된 사실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면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는 삼성 재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면서 어쨌든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과 유족은 저와 우리 당이 늘 함께 해왔다. 그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납작 엎드렸다.
 
양향자 최고위원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13총선 전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나체 풍자 그림 논란과 대선 캠프에서 영입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각종 구설수, 자문단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피살 비유 발언 논란에 이어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논란에 휩싸이자 문재인 전 대표가 발 빠르게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은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거듭 문제 삼은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표까지 직접 겨냥하며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김정화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양향자 최고위원과 문재인 전 대표는 삼성공화국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기본적인 노동관의 정립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도 없는 어마어마한 영입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고 문재인 전 대표 두들기기에 나섰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어 지금이라도 문재인 전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 그리고 민주당은 삼성 직업병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유족과 반올림 단체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양향자 문재인 두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표 주변인사들이 이 같은 반노동 발언들은 결국 대선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의 노동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문재인 전 대표가 노동문제 등 적폐청산의 진정한 의지를 보이려거든 본인이 영입한 인사들의 잇따른 반노동, 반개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해,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 씨의 사망 10주기인 지난 6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가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삼성 직업병 해결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 전달식을 열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삼성 직업병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반올림 주최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62) 씨도 참석해 “10년 동안 유미가 병에 걸린 이유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했다면서 삼성은 조속히 반올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기자회견을 끝낸 반올림과 유가족들은 삼성 측에 서명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철문에 가로막혔고 결국 서명서를 반올림 농성장으로 가지고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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