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운찬 대선 도전 선언에 여야 “우리 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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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대선 도전 선언에 여야 “우리 당으로!”

정운찬 정치권 “정운찬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기사입력 2017.0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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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자 정운찬 전 총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정치권 평가가 나왔다.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대선 주자로 거론됐지만, 정운찬 전 총리 자신이 대선 출마를 언급한 것은 10년 만이다.
 
정운찬.jpg▲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서울 세종로 소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정치권에선 일제히 정운찬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19일 서울 서종로 소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라는 출판기념회에서 돈과 권력이 결탁한 부패와 기득권을 깨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각오라고 말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운찬 전 총리 우리 사회 개혁에 대해선 일반 직장인에게도 안식월()을 주는 국민휴식제와 중소기업부 신설 등 친서민 정책으로 일관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민생과 경제를 아우르는 폭넓은 개혁정책으로 평가된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정치인이기에 앞서 학자출신이다. 중후한 면모에서 우러나는 학자풍의 정운찬 전 총리는 충남 공주 태생으로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처럼 정운찬 전 총리가 충청 출신의 경제학자로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화려한 이력에다 '동반성장' 화두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가진 중량급 인사란 점에서 조기 대선 국면에서 경제민주화 어젠다 선점 및 외연 확장을 노리는 각 당의 영입 대상으로 인기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권 도전을 밝힌 정운찬 전 총리는 당분간은 특정 정당에 몸을 담지 않은 채 제3지대에서 유력인사들과 조우를 가지며 향후 정치적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전 총리는 최근 이유가 되고 있는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에서 정략적 분당을 감행한 바른정당 중 어느 당으로 갈 것이냐는 물음에 결정된 것 없다. 혼자 할 수도 있고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다양한 진로를 열어놨다.
 
정운찬 전 총리는 그러면서도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선 힘없고 시간도 없다면서,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뭔가 게을리 하신 게 아닌가라고 오히려 각을 세우기도 했다.
 
정운찬 전 총리의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은 여야 각 당에는 적지 않은 충격으로 모시기경쟁을 가속화했다. 한마디로 정운찬 전 총리의 정치생명이 아직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정운찬 전 총이는 제가 당 대표로서 가장 공정하게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걸 약속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정운찬 전 총리에게 입당을 노골적으로 권유했다.
 
이날 정운찬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는 여야 정치인 대거 참석해서 정운찬 전 총리의 정치적 위상을 재점검하게 했다. 여야 정치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와 맞물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의 몸값이 가일층 뛰어오른 모양새다.
 
정운찬 전 총리가 사실상의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날 출판기념회 현장에는 여야 정치인들을 물론이고 일반 지지자층까지 동원돼 1천여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정작 정운찬 전 총리의 입에서 대선의 ()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출판기념회는 분명 정운찬 대선출정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날 출판기념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여야 인사들은 앞을 다투어 정운찬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응원하면서도 다양한 경로로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을 제안하는 모습이었다. 이중 가장 강력하고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낸 쪽은 지도부를 포함해 가장 많은 인원이 정운찬 전 총리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 전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박지원 대표는 축사에서 정운찬 전 총리의 동반경제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맥을 같이 한다면서 정운찬 전 총리는 열려 있는 분이고 국민의당도 열린 정당이다.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민의당 영입으로 당내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천정배 전 대표도 당을 먼저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 자신의 벽을 쌓고 불이익을 주고 진입장벽 만드는 것이 절대 없다면서 꼭 국민의당에 오셔서 동반 성장시켜주시고 어떤 불이익이 없는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지만, 추대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노골적인 영입 의지를 서슴지않고 내놓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도 정운찬 영입설에 힘을 보탰다. 정동영 의원은 지금 있는 정당 중 정운찬 전 총리와 색깔 비슷한 동네가 제가 몸담은 곳 같다면서 오늘 출정식 이후 빠른 시일 안에 결단하시면 좋은 일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마치 정운찬 전 총리가 당장이라도 국민의당 식구라도 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오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정운찬 전 총리가 쭉 마음속에 품어온 동반성장 철학이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철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해, 아직도 영입에 대한 미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운찬 전 총리 영입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수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정운찬 전 총리에게 비례대표 순번을 주는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다가 막판 논의가 틀어지면서 없었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에 속한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은 같은 집안 형님이라며 농을 던진 뒤 우리 형님을 혹시 바른정당으로 모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다며 영입 전쟁에 가세했다.
 
정의화 전 의장도 국민의당에서 많이 오셨는데 정운찬 전 총리를 모셔가려고 온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경쟁을 시킬 것 같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고 바로 모셔서 추대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론에 힘을 보탰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현재 난국에서 대한민국 위기가 경제라면, 경제위기를 타개할 원조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며 정운찬 대선 출마론에 동조했고, 김덕룡 전 의원은 이 자리는 국민후보 정운찬 추대 대회 같다. 사실 정운찬 후보가 특정 정당에서 대접받고 후보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국민후보로 한 번 성장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고 밝혀, 정운찬 대세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정운찬 전 총리는 이처럼 쏟아지는 영입 제안과 찬사에도 정운찬 전 총리 자신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정당 합류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동반성장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연합했을 때 저쪽도 좋고 나도 좋을 때 연합할 수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날 정운찬 전 총리 출판기념회에는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정대철 상임고문과 천정배 조배숙 김성식 의원 및 김영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4.13총선 전 영입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변재일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 비주류 의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충청 출신의 노영민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김정훈 의원이 참석했고, 나경원·조경태 의원은 축전을 보냈고,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조순 전 서울시장,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김종필 전 총리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또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부대사와 진소춘 주한중국대사관 영사참사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 한면희 전 창조한국당대표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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