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초점기획탐사뉴스] ①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방파재] 감천항 서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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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기획탐사뉴스] ①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방파재] 감천항 서방파제.

짧은 만남 긴 아픔 태풍 '차바'
기사입력 2016.12.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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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기획탐사팀 윤종철,강수환기자] 2016년 10월05일 오전. 그날 아침부터 부산에 부는 바람이 거셌다. 우려했던대로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을 덮쳤다. 차바는 우리 주위를 잠시 머물다 지나 갔지만 남겨 놓은 상처는 너무 컸다. 그날 밤 정부는 태풍 ‘차바’로 인해 사망4명, 실종5명 등 모두 9명의 인명피해와 부산, 울산 등 특히 남부지방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초점기획탐사 ①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방파제] '감천항 서방파제' 또다시 세금 잔치?

감천항이전이후.png▲ 左 ‘차바’ 피해前 감천항 서방파제의 모습과 右 5일 본지가 촬영한 감천항 서방파제 모습
 
2013년말 수 천억원이 투입되어 완공한 감천항 서방파제, 동방파제, 다대포방파제가 불과 3년도 채 안된시점에 태풍'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감천항 서방파제의 경우 [모래방파제]란 비웃음을 받게 된 굴욕의 역사가 이미 2년전부터 예고됐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바로 2014년 7월 09일 한반도를 지나 간 태풍 '너구리'이다.
 
부산을 살짝 비껴간 태풍 '너구리'(제주남쪽해상을 지나간 태풍)에 감천항 서방파제가 그때에도 심하게 파손됐었던 것. 때문에 시민들은 부실공사를 의심했다.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파도를 막을려고 만든 방파제가 파도에 자꾸 무너진다."는 사실.
 
부실공사 감리 의혹이 일 때 마다 다시 땜질 식 보강 공사를 해왔고, 당연히 그 공사비용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었다. 이에 대해 당시 부산해양수산청은 완공 후 몇곳에 하자를 발견해 시공사인 S건설에 긴급 하자보수공사를 5월에 지시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인 7월에 태풍 '너구리'가 지나가 파손을 입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해명이었다. 마치 태풍이 왜 그렇게 빨리 왔느냐는 태풍의 시기를 원망하는 듯 한 궁색한 변명만 했다.

그렇다면 그 후 태풍 '차바'는 어땠을까? 이미 보수공사도 끝이 난 상황으로 철저히 대비 했느냐? 하는 문제가 불거진다.
결과는 또다시 참혹했다.

종합사진.png▲ 일반인의 접근을 막은 위험 안내표지판과 방파제 전체 680m 가운데 중간 부분 400m 가량이 부서지고 유실된 모습
 
10월05일 ‘차바’가 한반도 남쪽지방을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강타했고, 특히 부산 울산 등 남부권지역의 피해가 컸다. 2014년 태풍‘너구리’ 당시 입은 피해(방파제 바닥이 5~20㎝ 내려앉고 3~10㎝ 균열이 발생)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마치 감천항 서방파제를 비롯한 동방파제 다대포방파제가 폭탄으로 폭격을 당한 모습처럼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감천항 서방파제의 경우 680m 중 400m, 동방파제는 500m 중 160m가 무너지거나 부서졌다)
 
같은 장소, 같은 이유로 또다시 막대한 국민혈세가 들어가야 할 지경이 됐다.
 
복구까지는 3~4년씩 걸리고, 복구공사비 또한 몇 백억 이상의 혈세가 든다. 특히 이들 시설은 국내 10대 건설사에 포함된 국내를 대표하는 S건설이 맡아서 공사했던 최신 시설물들이다.
 
부실공사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이유인가?

등대모습들.png▲ 등대입구. 무거운 콘트리트를 지탱했던 한 가닥 철근이 부실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김재영사무관은 “현재 방파제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 '대한토목학회'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결과가 내년 3월에 나올 전망" 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 건설사에 구상권청구, 재시공과 같은 조취를 취할 예정이지만, 만약 불가항력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예산을 투입해 복구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 국민의 혈세 투입 여부는 [대한토목학회]가 열쇠를 쥐고 있다.
물론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자꾸 수 백억원의 돈이드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 과연 굴지의 국내 대형 건설사인 S건설이 마냥 두고 만 볼까? 하는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자라(S건설)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대한토목학회)보고 놀라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한편, 본지 취재진이 취재 당일 현장을 둘러본 봐로는 피해를 본 방파제 부근은 임시 철조망으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고, 위 사진에서 보는 등대 파손 부분은 아무런 조처 없이 방치 된 채 그대로 널부러져 있었다. 주변에서 나는 악취와 쓰레기로 혐오감을 느낄 정도였다.

쓰레기들 모음.png▲ 방파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가 지금의 감천항 서방파제의 처지와 같아보인다
 
부산항건설사무소 측은 현재 "감천항 서방파제를 그대로 방치 할 수 없어, 복구 설계 용역을 낸 상태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루 속히 복구에 나서겠다고"밝혔고 "주변의 환경조성(화장실,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설계변경하는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번 [초점기획탐사취재]를 하면서 한번은 어쩔 수 없이 자연의 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더라도, 이것이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져 국민의 세금이 한없이 바닷속으로 사라진다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실공사에 이은 관리 감독의 실패인 것이다.

감천항 서방파제는 1990년 축조돼 20년 넘게 바다를 마주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부실공사가 멈추지 않는 한.
 
[모래방파제]를 만들어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반대로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이가 있다면, 결코 죄가 가볍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계속 [모래방파제]를 만드는 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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