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마린시티 태풍 '차바' 경로 들자 완전 ‘초토화’ “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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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태풍 '차바' 경로 들자 완전 ‘초토화’ “영화 같았다!”

마린시티 태풍 오면 침수, SNS에 “공포의 도시” 비난 ‘봇물’
기사입력 2016.10.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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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 박귀성 기자]= 태풍 '차바' 경로가 마린시티를 향해 꺾이며 부산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는 마린시티를 강타함에 따라 SNS 상에서는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는 동영상 수편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거나 마린시티 상가 간판과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등 부산 최고 부촌인 마린시티가 태풍이 올 때마다 바닷물이 해안 방수벽을 넘어오는 월파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535.png▲ 태풍 차바가 경로를 남동쩍으로 꺾으면서 지난 5일엔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해 여수와 부산 마린시티가 물폭탄을 맞고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제18호 태풍 ‘차바’의 경로를 따라 그 영향으로 해운대 마린시티가 피해를 입고 그야말로 거대한 파도와 물난리로 쑥대밭이 됐다.
 
 80층 아파트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해운대의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곳곳에 파손된 난간과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망원경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는 모습의 동영상과 사진에는 ‘부산 최고의 부촌이 시민 안전을 무시한 신도시 건설이 불러온 재앙’이라는 글들이 적지 않았다.
 
 방파제에서 20m 정도 떨어진 마린시티 아파트 앞 도로에는 보도블록 수백 장이 떨어져 나와 도로를 어지럽혔다.
 
 도로 한복판에는 포탄을 맞은 듯 지름 1m 가량이 움푹 팼고 가로 2m 담장이 부서지기도 했으며, 많은 자동차들이 밀려드는 물길을 따라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고스란히 SNS에 올라왔다.
 
 마린시티 앞바다는 이날 만조로 수위가 평소보다 1m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순간 풍속 20m/s가 넘는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치자 해안가에 설치된 길이 780m 높이 5.1m의 방파제와 그 위에 들어선 1.2~1.3m의 해안 방수벽은 불가항력의 모습을 보이며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이 방수벽은 마린시티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 여러 차례 태풍으로 월파 피해가 발생하자 해운대구가 지난 2012년 설치한 것인데, 이날 태풍 '차바'의 기습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이에 마린시티 지역 주민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주민 안전을 무시한 도시 설계로, 이곳은 공포의 도시가 됐다.”고 비판했다.
 
 2003년 태풍 ‘매미’가 기습했을 때는 마린시티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 수백 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가 닥쳤을 때도 마린시티 일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은 약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마린시티 앞바다에 방수벽은 이런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설치했지만 지역주민들의 ‘조망권’ 등을 우려한 반대 목소리로 계획의 절반 높이밖에 설치되지 못했다.
 
 즉, 방수벽을 높게 쌓을 경우 마린시티 상가지역에서 탁 트인 바다를 경치를 볼 수 없다는 반대 목소리가 결국 방수벽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부산시는 이번 태풍 '차바'의 경로가 마린시티를 훑고 지나가면서 방수벽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시는 다시 초대형 해상방파제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길이 650m의 방파제를 비롯해 길이 690m의 친수호안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는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5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SNS상에서는 ‘마린시티’ 침수 부른 주민 민원... “조망권 해치니 방파제 낮게 설치해라”라는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방수벽 설치를 주장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물난리 참사를 겪은 사태에 대해서 “마린시티 그래. 진짜 마린시티가 됐구나 ㅋㅋ”이라고 마린시티가 해상도시로 변한 사태를 짧게 표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마린시티 보면 얼마나 한국 사람이 안전을 뒤로 미루고 이익을 쫒을 만큼 각박하게 사는 지 알 수 있다. 이 차바 태풍 경로가 훑고간 다음 ‘다시 방파제 만들까요?’라고 투표한다면 상가 입주자 중 얼마나 찬성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부산 마린시티에 살고 있는 듯한 한 네티즌은 좀더 구체적으로 “마린시티 입주자대표연합회는 ‘구청 계획대로 방파벽을 세우면 보도나 상가 1층 카페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파도가 넘어오는 것을 60%밖에 막지 못하는 방파벽 설치로 조망권을 해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오... 주여...”라고 탄식을 가했다.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는 동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아빠가 마린시티라면서 동영상 찍어보내주심”이라고 마린시티가 엄청난 물에 침수하고 있는 마린시티 상가 모습이 담긴 1분 30초 가량의 실시간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마린시티 주민여러분, 조망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명입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벌써 집값 떨어졌습니다.”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는 “마린시티 보면 얼마나 한국 사람이 안전을 뒤로 미루고 이익을 쫒을 만큼 각박하게 사는 지 알 수 있다. 이 태풍 지나간 다음 ‘다시 방파제 만들까요?’라고 투표한다면 상가 입주자 중 얼마나 찬성할 지 궁금하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이어 “부산 마린시티 피해사진이 많이 도는데, 4년 전 태풍에서도 피해가 컸던 마린시티 피해가 왜 계속 반복되는지에 대한 한 꼭지”라면서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주민들이 조망권 해친다고 방파벽 공사 막았다.”는 내용의 뉴스기사를 퍼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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