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송희영 주필 이석수 감찰관 사퇴 ‘우병우 때리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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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주필 이석수 감찰관 사퇴 ‘우병우 때리면 이렇게 된다!’

송희영 주필 관련 폭로 “구체적이며 일목요연한 각본이 있나?”
기사입력 2016.08.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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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언론인 송희영 주필 관련 의혹이 쏟아지며, 송희영 주필을 겨냥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을 실명 거론하는 사태까지 확전됐다. 송희영 주필 문제는 본래 대우조선해양과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정계 일각에서는 ‘이는 표면상의 시각적 효과일 뿐 사실상 송희영 주필과 청와대의 싸움’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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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하루는 송희영 주필과 얽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내용과 우병우 수석을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 하고, 이에 앞서 송희영 주필 또한 ‘우병우 때리기 하면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매우 부산했다.
 
 송희영 주필 외유와 향응 제공 관련 내용을 폭로한 김진태 의원의 자료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즉, 김진태 의원 자신도 송희영 주필에 대한 정보를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면서도 ‘의혹제기라고 하지 않고 단정’을 짓는다.
 
 이에 더 나아가 송희영 주필을 겨냥한 김진태 의원의 폭로성 칼날을 분석해보면 일련의 각본에 의해 치밀하게 폭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정보를 찔러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이에 대해 “이거는 대우조선 사건은 사건이고 박수환 게이트고 이 사건(송희영 주필 관련)은 또 이 사건일 뿐이다”라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서로 물고 물리고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띠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송희영 주필과 우병우 수석, 이석수 감찰관 사이에는 미묘한 함수관계가 흐르고 있다. 먼저 송희영 주필의 조선일보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일련의 의혹들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와 우병우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청와대는 한동안 반응이 없다가 우병우 수석 때리기에 나선 조선일보를 겨냥한 듯한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을 찍어버린다.
 
 그리고 그 ‘부패한 기득권 세력’ 낙인에 이어 곧바로 친박(친 박근혜계) 성향의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의 송희영 주필에 대해 온갖 부패와 부정, 타락의 멍에를 씌워버린다. 청와대가 지칭한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실체가 출현한 셈이다.
 
 일단 송희영 주필은 자신과 관련된 다소 구체적이면서도 폭로성인 이런 저런 의혹이 제기되는 시점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 수사까지 촉구된 마당에 더 이상 현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희영 주필의 조선일보가 겨냥했던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내용에 대해 특별감찰을 펼치던 이석수 감찰관도 이날 사퇴를 밝혔다.
 
 하지만, 송희영 주필과 이석수 감찰관의 사퇴에도 우병우 수석은 이날도 버티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함수 관계가 성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우병우 수석은 직원이 단 1명 우병우 부인 명의의 유령회사를 만들어 놓고 각종 세금을 탈루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 가족회사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정강’이란 사명을 갖고 있는 법인이다.
 
 이는 자칫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회계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회계법인이 공교롭게도 정강이라는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었다.
 
 검찰은 김진태 의원이 송희영 주필 관련 비위 사실들을 폭로한 날 ‘정강’과 넥슨코리아, 서울경찰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고, 이와 동시에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과 휴대폰도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이날 하루 모두 합쳐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대대적이고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검찰이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석수 감찰관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의 운전병으로 편법 채용되는 특혜 의혹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장 직무실도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아울러 송희영 주필이 사퇴한 날 이석수 감찰관과 통화했다는 언론사 기자의 휴대전화도 압수하고 통신내역도 확보했다.
 
 특별감찰과 검찰이 그간 표명한 바에 따르면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妻家)의 부동산을 진경준 검사장과 연관이 있다는 ‘넥슨’이 5년전에 1326억원에 사줬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청와대 위민관도 압수수색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땅 문제를 놓고 동시다발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검찰이 우병우 민정수석 본인을 직접 소환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희영 주필과 일전을 벌이는 양상이고 보면 송희영 주필 관련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선 우병우 민정수석도 함께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이석수 감찰관에 대한 수사는 날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양상이어서 형평성과 공정 수사에 대한 의구심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검찰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이석수 감찰관과 송희영 주필이 물러난 상황이지만, 당초 이번 사태의 핵으로 자리잡았던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제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정상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의 반응도 없었다.
 
 이날 발언은 오로지 ‘북한 핵문제와 안보’ 관련 내용으로만 한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내년 승진을 앞둔 윤갑근 특별수사팀이 제대로 수사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결론적으로 우병우 수석과 관련된 두 핵심인물이 모두 같은날 같은 모양새로 ‘사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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